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수소경제의 수요 측면에서 정부는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현장을 찾아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공급 측면에서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도를 정비하면서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상용화 하도록 돕겠으며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방식을 다양화하고 비용을 낮추겠다”고 했다.
최근 수소경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수소경제 활성화 지원을 통해 새로운 산업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로드맵 발표와 관련해서는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경제시대에 우리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국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다”며 “그러나 수소경제 시대는 다르며,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라고 했다.
수소경제를 미세먼지 대책의 견인차로 삼을 방침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톤,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까지 확대하겠다”며 “특히 지자체와 협력해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큰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2000대로 늘리고 경찰버스 820대도 2021년부터 수소버스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울산에 대한 애정과 기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이자 ‘대한민국 산업수도’인 울산에서 2019년 새해 첫 전국경제투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강문규 기자/m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