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동준의 전술적 자산배분] 글로벌 경제 ‘봄이 오는 소리’
中경기부양 모드·美침체우려 과도
위험자산 축소재고…신흥주식 확대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2019년 경제와 투자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강세의 부정적 여파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빠르게 축소되면서 미래의 어두운 경제를 시사하는 중이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 경제환경이 어려워질수록 역설적으로 미중 양국의 정책대응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전미경제학회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작심하고 비둘기파로 전향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인민은행은 1.0%포인트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통화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글로벌 증시 하단의 지지력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경제는 2분기 중 저점을 형성할 전망이다. 중국은 2018년 하반기부터 지급준비율 인하와 유동성 공급, 인프라투자 재개를 위한 지방정부채 발행 한도 확대 등 완화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새해 들어 정책강도는 더욱 강화되는 중이다. 확대일로에 있던 BBB등급 기업의 신용스프레드가 진정되는 모습도 긍정적이다.

정책효과의 시차를 고려하면 3~4월부터는 중국의 경제지표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경기부양 효과로 경제지표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아시아 및 여타 지역의 신흥국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전체의 체감경기를 개선시킬 전망이다. 미중 양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의 정치적 부담이 증가했다는 점은 3월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이어 진행될 3월 전인대에서도 중국정부의 실질적인 재정확대 기조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중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마침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전략 역시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중이다. 주식비중 축소와 현금 확보, 달러 및 원화 장기채권 투자 확대는 이제 컨센서스가 됐다. 그러나 중국경제는 3~4월부터 바닥을 다지는 신호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미국경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것이 확인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통해 장단기금리차 역전을 방어하고, 경기팽창국면을 장기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연내 한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지만 향후 ‘일시 멈춤’의 시그널을 보낼 수도 있다.

저점에 근접한 중국경제와 선제적 가격조정, 그리고 저평가 매력을 감안하면 1분기 말부터는 채권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중국 등 신흥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경기부양에 나설 중국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중국과 한국 주식시장은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을 선반영하면서 혹독한 가격조정을 겪었다. 미국 증시 급락이 중국과 한국에 미치는 충격과 변동성은 이미 2018년 10월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주식과 신흥시장에 대한 시각을 서서히 긍정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