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후조리원 10명 중 7명 이용…평균 비용 220만원
가정 산후조리엔 96만원 들어…만족도는 친가 높아
산모 절반 산후우울 경험…5명 중 1명 “우울해도 도움 못 받아”


[자료=보건복지부]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7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했고, 평균 22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책 1순위는 산후조리원 경비지원으로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처음으로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산모가 출산 후 6주 동안 가장 많이 머문 장소는 산후조리원이었다. 이용률(중복응답)은 75.1%였다. 그 다음으로 본인집(70.2%), 친가(19.8%), 시가(2.4%) 순이었다.

선호하는 장소도 산후조리원(75.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본인집(17.7%), 친가(6.0%) 등 순이었다. 다만 25세 미만 산모는 본인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반면 만족도는 친가(4.3점)가 산후조리원(4.0점)보다 높았고, 본인집(3.8점), 시가(3.7점)는 낮은 편이었다.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기간은 13.2일, 비용은 220만7000원이었다. 집에서 지냈을 때보다 2.3배 이상 비용을 지불했다. 조리원 이외 장소 및 산후조리 기간은 본인집(22.6일), 친가(22.3일), 시가(20.3일)였고, 평균 지출 비용은 95만8000원이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36.5%), ‘육아전문가에게 육아 방법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 등이었고,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40.5%)였다.

집에서 산후조리할 경우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64.3%), 신생아 안전 교육(63.5%)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실제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4.6주(32.2일)로 집계됐다. 이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산후조리 기간인 8.3주(58.1일)보다 3.7주(25.9일) 짧았다.

산모들은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정책 1순위로 산후조리원 경비지원(51.1%)을 꼽았다. 이 밖에 가사ㆍ육아도우미 지원, 산모ㆍ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응답자의 절반(50.3%)을 차지했다.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가 5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우울감 해소를 위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0%였고, 25세 미만 산모의 경우 34.7%로 훨씬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7년 출산한 산모 29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 정책수립을 위해 앞으로 3년마다 실시된다.

kwat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