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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틱인베스트먼트, 웅진과 코웨이 공동경영
인수자금 3800억 지원 대가
최고 재무책임자 선임할 듯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과정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로 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인수 완료 후 경영에 참여한다. 인수자금이 부족한 웅진과 자금동원 능력이 장점인 스틱의 공동경영체제다. ▶관련기사 15면

16일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참여하는 인원과 구체적인 직책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인수 후 최고재무관리자(CFO) 선임권 등 웅진이 스틱의 재무적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웅진-스틱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지분 22.17%(1636만여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틱이 재무적투자자(FI)로서 웅진씽크빅 및 코웨이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FI는 통상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애초부터 스틱은 경영참여형 장기투자자였다”면서 웅진 그룹이 렌탈 사업에서 가지고 있는 오랜 노하우와 스틱의 재무적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틱은 총 1조6849억원의 코웨이 인수자금 중 3791억원을 부담한다. 스틱이 인수주체인 웅진씽크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지원방식과 조건을 두고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다.

스틱이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자금의 안정적 회수보다는 일부 위험을 감수하되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짤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원하는 투자금액을 단기간에 회수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통상 장기투자자는 투자 금액을 10년 이상 유지한다. 웅진의 자금력이 제한적인 만큼 지배구조의 변화를 수반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지가 관심이다.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인의 대화에 참석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3월 웅진렌털과 코웨이를 통합해 웅진 코웨이를 출범한다”면서도 웅진코웨이의 새 경영진에 대해서는 “누가 사업을 이끌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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