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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건조증’환자 갈수록 느는데…치료제 달랑 2개
국내 허가약 레스타시스·자이드라 뿐
증상 완화에만 효과…근본 치료 한계


안구건조증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세먼지의 습격, 스마트기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안구건조증 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지만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2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자 국내사들의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샤이어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신약 ‘자이드라점안액(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안구건조증의 치료에 사용하는 자이드라는 특별히 개발된 신규 저분자 인테그린 길항제로 지난 2016년 7월 FDA 허가를 받은 신약이다. 백혈구 내 세포표면단백질의 일종인 림프구 기능 관련항원 1(LFA-1)과 결합함에 따라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시키는 세포간 접합분자-1(ICAA-1)과 LFA-1과의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앨러간의 ‘레스타시스’와 자이드라 2개 품목뿐이다. 레스타시스는 자이드라가 허가를 받기 전까지 10여년간 시장을 독점해 왔다. 다만 두 제품 모두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증상 완화와 현상 유지라는 역할의 한계가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눈물 생산이 줄어들어 안구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눈이 자주 시리며 뻑뻑하고 이물감이나 건조감 같은 자극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눈이 쓰라리거나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을 받으며 안구표면이 쉽게 손상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진료 환자는 2013년 211만8900여명에서 2017년 232만9500여명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2004년 채 100만명이 되지 않던 환자가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에 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인공눈물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는 부족한 눈물을 임시적으로 보충해주는 역할만 할 뿐 근본 치료는 되지 않는다.

때문에 글로벌제약사를 비롯한 많은 제약사가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기업으로는 지트리비앤티,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안구건조증에는 인공눈물을 넣는 것과 휴식을 취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많은 제약사가 가능성을 보고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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