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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손잡은 덱스터, 쇼박스 넘어서나
재무구조 개선 기대↑
대주주 지분 29% 불과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덱스터가 CJ ENM와 손잡으며 주가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덱스터는 ‘신과함께’ 시리즈가 ‘쌍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영화 제작 및 배급 시장에 발을 들였다. ‘큰손’ CJ ENM과 손을 잡으면서 그 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취약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시각효과(VFX) 후반 작업을 주력 사업을 삼았던 덱스터로선 ‘신과 함께’ 1~2부작 흥행 성공 이후 자본확충이 절실하다. 최근 한국영화의 규모가 커지고 제작비가 늘어나면서 필요한 투자금 규모는 커지고 있다. 덱스터가 신과함께 1~2부작에 조달한 투자금액이 총 175억원인데 반해 최근 제작에 착수한 백두산의 경우 한편 임에도 불구하고 1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한 영화의 흥행이 저조할 경우 실적이 고꾸라질 수 있는 영화 분야에서 우수한 자본력은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정점에 달했던 2017년 VFX 중국 매출이 지연되고 신과함께 투자가 겹치면서 22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영화 흥행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 있는 영화 투자ㆍ배급 산업 특성 상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투자자가 필요하다”며 “자본력을 갖춘 CJ ENM과 신과함께 시리즈로 제작 노하우를 갖춘 덱스터가 향후 지분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수는 덱스터의 최대주주인 김용화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28.74%에 불과한 점이다. 자본확충으로 CJ 자금이 유입되면 김 대표 등이 추가출자를 하지 않는한 지분률이 낮아지게 된다. 시장에서 양측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다.

한편 덱스터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경쟁사인 쇼박스와의 시총 역전도 눈 앞이다. 쇼박스는 오리온홀딩스가 지분 57.5%를 가진 대주주다. 덱스터가 CJ와 손을 잡는다면 지배구조에서도 쇼박스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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