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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인덱스펀드가 대세라고? “액티브의 반격 시작됐다”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액티브는 ‘코스피’ 각각 벤치마크

-삼성전자ㆍ반도체 업종 비중 높은 코스피200보다는 코스피의 실적 기대감 높아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국내 전체 펀드시장에서 ‘인덱스펀드’의 비중이 60%를 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치솟고 있지만, 올해는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액티브펀드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하고 있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인덱스펀드보다 낮은데, 올해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프=NH투자증권]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증시 지수의 등락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순자산은 36조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설정된 펀드 순자산 총액의 61%를 차지하는 규모다.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2016~2017년 연속으로 액티브펀드의 수익률 옷돈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의 경우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을 0.3%포인트가량 하회했지만, 이는 일부 액티브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을 크게 상회했던 탓으로, 체감적으로는 인덱스 펀드의 성과가 더 양호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양호한 성과에 힘입어 인덱스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는 ‘액티브펀드의 반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유망한 종목을 발굴하고 적절한 매수ㆍ매도 시점을 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함으로써 시장 초과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펀드이다. 인덱스펀드가 코스피200 지수에 속한 대형주를 그대로 추종한다면, 액티브펀드는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설정해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비중이 낮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코스피 두 지수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삼성전자의 비중으로, 두 지수 내 삼성전자의 비중 차이는 약 7%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 펀드 배분에 있어 삼성전자의 영향은 더 커지고 있다”며 “커진 영향력에 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기여도는 ‘음(-)‘으로 가장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인덱스펀드보다는 액티브펀드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전년 대비)를 보이기 시작한 한국 상장사의 기업이익은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스피200지수 포함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은 이보다 빠른 올해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피는 코스피200과 비교해 제약ㆍ바이오, 소재, 자본재, 운송 등 업종의 비중이 높은데, 이들 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올해 2분기부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글로벌 경기가 둔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주 품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환경도 액티브펀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재은 연구원은 “올해는 애널리스트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다든지, 성장과 관련 있는 지표들이 움직이는 종목일수록 의미가 클 텐데, 이는 인덱스펀드 보다는 액티브펀드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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