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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글로벌 화두는 ‘너도나도 트럼프’, ‘BM 엑소더스’, ‘충전사회’ 등
- 현대경제연구원, 정치ㆍ경제ㆍ산업 등 올해 10대 트렌드 발표

[자료 출처=현대경제연구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주요 국내외 미래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2019년 글로벌 정치, 경제, 산업ㆍ경영, 기술, 에너지ㆍ자원, 사회ㆍ문화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트렌드를 13일 선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꼽은 올 한해 10대 트렌드는 ①너도 나도 트럼프(Trumpfication) ②WTO, WTO(WHERE TO GO) ③워싱턴의 그리드락(Gridlock) ④신묘(新猫: 새로운 고양이)한 중국 경제 ⑤신흥국, Localized Pressure ⑥BM 엑소더스(Business Model Exodus) 심화 ⑦AI에서 AT(Autonomous things: 자율 사물)로의 이행 ⑧Tech Wars ⑨Global under Eco-Regulations ⑩‘충전’사회 이다.


▶정치부문은 ‘너도 나도 트럼프’= ‘자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각국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2019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트럼프화’로 대표되는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김성환 연구원은 “자국 우선주의 심화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세계 각국과 전략적 상호의존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리중심 외교 전개로 경제의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한편,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다자주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부문은 ‘WTO(WHERE TO GO)’, ‘워싱턴의 그리드락’, ‘신묘(新猫)한 중국 경제’= 지역주의 확산, 보호주의 조치 빈발 등으로 국제무역질서에 변화가 생기면서 다자무역시스템인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시험받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관세협정 등 지역무역협정(RTA) 신규체결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7년 10년간 급증했고, 최근에는 중국 등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발의건수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보호무역 조치도 확산하는 추세다.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업무를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그리드락(Gridlock)’은 미 정부와 의회 간 정책 추진에 대한 의견차, 미 정부와 연준 간 통화정책에 대한 불일치를 일컫는다.

작년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이 양원 장악에 실패하면서 재정정책 등 대내 정책 추진력이 약화가 불가피한데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준비은행(연준)을 압박하는 등 통화 정책에 대한 이견이 존재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당시 등소평이 채택했던 ‘흑묘백묘(黑猫白猫)’ 전략을 바탕으로 대외 개방 가속 등 중장기적 정책 변화 뿐 아니라, 경기 급랭에 대비한 폭넓은 경기부양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

올해 중국경제는 성장률 둔화, 미중 통상마찰 여파 등 대내외 하방 리스크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의 구조개혁 추진보다는 성장위주의 정책 추진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과거 세계적 금융 불안 상황이 발생하면 신흥국 전체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글로벌 유동성 축소 압력이 각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은 개별 국가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별로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및 정치 불확실성 등 대내외 건전성에 차이가 나타남에 따라 아르헨티나, 터키 등 취약국에서 발생한 금융불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여타 신흥국으로의 전이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정원 연구원은 “신흥국 불안의 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2019년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국가별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취약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BM 엑소더스 심화’, ‘AI에서 AT로의 이행’, 기술부문은 ‘Tech Wars’=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에다 미ㆍ중 무역마찰 및 경기 둔화에 대응, 기존 비즈니스 모델(BM)에서 벗어나 제품, 경쟁 기반 재편으로 신 수익 구조를 갖추는 BM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기존의 성공 모델로는 생존과 지속적 수익 창출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의 제품, 그리고 판매 후 수익 창출을 목표로 기존 제품의 활용 가치를 제고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리커링(Recurring) 제품 개발로 수익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자율 사물’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수행했던 기능들은 AI 기술 등을 통해 자동화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 드론(Drones)은 물류, 건설, 농업,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의 활용이 다양화, 세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부문에서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글로벌 기술패권 장악을 위한 공세와 견제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기술 전쟁(Tech Wars)’이다. 


주요 선진국은 국가 안전보장, 첨단기술 보호, 글로벌 플랫폼 선점을 위해 다양한 시장적ㆍ비시장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장우석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민간 기업들의 기술경쟁력과 국가적 역량을 조화시켜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응해 나가는 한국식 발전경로(Korean Way)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ㆍ자원부문은 ‘Global under Eco-Regulations’, 사회ㆍ문화부문은 ‘충전 사회’= 국제기구의 환경규제 시행을 앞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친환경 경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에너지, 자원분야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1월부터 5000t 이상 선박의 연료유 사용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2020년부터는 황산화물(SOx) 배출규제를 시행한다. 2021년부터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자발적인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참여하는 파리기후협약이 시작됨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전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및 경제 상황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치유해주는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디지털 중독에서 해방하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움직임, 보다 더 간편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몸 안에서의 독소를 제거하는 경향, 정신을 맑게 하고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명상 산업의 발전 등이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디지털 중독 및 스마트폰 의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움직임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앱(app)을 활용해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사회의 큰 변화 가운데에서도 항상 나타나는 역트렌드, 틈새시장 등을 겨냥한 아이디어 발굴 및 연구ㆍ개발 활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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