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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나라’ 아영 시어머니의 변화와 아들 정태의 개입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아영의 시어머니가 많이 변했다. 시청자 반응을 체크하는 모양이다. 무개념 시어머니에서 역지사지 시어머니로 바뀌어가고 있다.

물론 한두주만에 사람이 바뀐다는 건 어려운 얘기지만, 변화의 신호가 느껴진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현상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데서 행복찾기는 시작되는 것이다.

얼마전만 해도 정태 모친은 아영에게 “10년간 알았으니까 내 기준에 맞춰라” “너는 집에서 놀잖아” “그러니까 너도 (남편을) 하늘같이 모시라”라고 말하던 비호감 시어머니였다. 가사노동을 집에서 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딸집의 청소에 며느리를 동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개념, 무매너, 무경우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것으로 달라지게 된 데에는 아들 오정태의 개입이 큰 역할을 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일방적으로 대할 때 아들 오정태는 방관 내지 엄마편을 드는(마마보이)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합가(合家)를 하면서 정태가 “엄마, 며느리를 손님으로 대해달라. 우리는 손님이야”라고 말한 게 주효했다.

3주간의 합가 에피소드는 고부 갈등의 연속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청자의 예상과 달리 서로 알아가는 계기가 된 것도 정태의 역할이 작용했다.

정태-아영 부부가 새로 이사갈 집에 놓을 소파를 사러 갔을때 소파 대신 아이들 침대를 사려는 며느리와 아들을 향해 시어머니가 아영 편을 드는 걸 보면서 뭔가 변했다는 점을 느낄만했다.

10일 방송에서는 3주간 시댁에서 살게 된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은 아침부터 주방 곳곳을 정리했다. 아영은 청소를 하며 잔소리를 했고, 이에 시어머니는 요리하는 아영에게 잔소리를 하며 응수했다.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도중 시어머니가 아영에게 “눈을 잠깐만 감아봐”라고 말하더니 조미료를 꺼내 양념에 넣었다. 아영은 그런 시어머니가 귀여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그 모습에 스튜디오도 웃음으로 가득했다.

영상을 본 아영은 “함께 사는 동안 시부모님이 맞춰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고, “남편이 변하자 시어머니도 변했고, 그런 시어머니에게 친정엄마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변화하는 아영ㆍ정태 가족의 이야기를 보며 “시어머니도 며느리이자 여자로서 아영을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을 전환한 것이 중요한 변화다. 역지사지를 아영 집에서 느낄지는 정말 몰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초밥을 사준다는 시누이를 기다리던 시즈카 창환 가족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평균보다 낮은 언어 발달을 보였던 하나가 걱정이 돼 시누이가 학습지 상담을 신청한 것. 부부와 상의 없이 진행된 상담에 출연자들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즈카네 이야기를 본 김선영 평론가는 “어려운 상황이라도 논의하며 합의 과정을 찾아가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이어 출산이 임박한 새댁 현승이 시어머니의 제안으로 필라세트 학원을 향했다. 시어머니는 역아를 돌리는데 도움이 된다며 필라테스를 권했지만 여러 동작을 힘겹게 소화한 현승은 “꼭 자연 분만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가 편하다면 역아로 있어도 괜찮다“는 소신을 밝혔다. 귀가 후 시어머니는 출산용품을 꺼냈고, 아기를 위해 천 기저귀를 쓰라고 강력 추천했다. “절대 못할 것 같다”는 현승의 말에도 천기저귀를 빨아 집에 넣어놓는 모습이었다. 또한 현승은 시아버지가 지어온 아기 이름에 대해서도 소신껏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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