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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씨더맥스’ 이수 “제 이별 멜로감성은 초월이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19년간 활동해온 그룹 엠씨 더 맥스(M.C The Max 이수, 제이윤, 전민혁)는 여러 면에서 강하다. 음원에 강하고, OST에 강하다. 또한 콘서트에도 강하다.

3년만에 돌아온 엠씨더맥스는 여전히 강했다. 지난 2일 발표한 정규 9집 ‘Circular’(써큘러)의 타이틀곡 ‘넘쳐흘러’가 9일 오후 현재 멜론차트 1위를 계속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수는 “엠씨더맥스가 평탄하게 이어져온 그룹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랑해주고 들어주신 분들, 특히 콘서트 관객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넘쳐흘러’는 애절한 이별 후 되돌릴 수 없이 멀어진 연인을 그리워하지만, 깊게 남은 상처가 괴로워 붙잡을 수 없는 슬픔을 담았다. 이수의 감성이 녹아든 가사와 장엄한 분위기의 첼로 라인, 섬세한 기타 연주,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져 이별의 슬픔을 극대화 시켰다.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는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웬만한 보컬리스트들이 하기 힘들 정도로 탁월한 ‘고음 구사 & 조절 능력’이다. 고음이 갈라지지 않아 사랑의 서정적이면서 애절한 멜로디를 잘 소화해낸다.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목소리 운용 방식도 때로는 신파적인 느낌이 나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다.

역대급 히트작인 ‘잠시만 안녕’을 비롯해 ‘행복하지 말아요’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거죠’는 이수의 절절한 보컬이 큰 힘을 발휘한다. ‘넘쳐흘러’도 이 계보를 잇는 발라드다. 후반으로 갈수록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이수의 가창력은 엠씨더맥스의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전율을 일으키는 감동까지 선사한다. 이수는 조곤조곤 말하는 스타일이 여자 같을 정도로 섬세하다. 그가 부르는 사랑의 감성, 이별의 감성이란 게 어떤 것일까?

“내 발라드 기저에 깔려있는 감정을 한번 생각해봤다. 사랑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환경과 별개로 항상 함께 한다. 심지어 사랑할 수 없을 때에도. 언제건 깃들여진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나의 무기인 고음을 쓴다. 감정을 지나치게 쓰면 초월이 나온다. 그걸 계속 부르는 것이다. 이번 앨범 트랙은 내지르는 것 말고도 좀 더 정제된 곡들도 있다.”(이수)

또 다른 곡 ‘사계(하루살이)’도 담담하게 가다가 애절함으로 치닫는다.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경과에 따라 더욱 애틋해지는 이별이 이수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한다. 제이윤이 작곡한 ‘Eh-O!’는 로큰롤을 연상하게 하는 곡으로, 엠씨더맥스에게서 한동안 찾아볼 수 없는 업템포 스타일이다.

이번 앨범명 ‘Circular’는 광활한 얼음 대지 위 원형으로 이루어진 순환적 구조의 빙하 균열을 상상하며 착안했다. 불완전을 뜻하는 균열이 메워지면서 원활하게 순환되는 것처럼, 살아가고 사랑하며 생기는 여러 감정의 상처와 회복을 엠씨더맥스의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이수는 “빙하의 크레바스는 순환이 끊긴 상처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면서, 관계를 맺으면서 생기는 상처와 그걸 메워가는 게 순환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는 엠씨더맥스는 부산, 대구, 광주, 전주, 울산 그리고 추가 오픈한 수원과 성남, 고양, 창원, 제주 지역에서 오는 3월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지역 매진이다.

이수는 아내인 린이 이번 음반의 보컬 디렉팅에 참가했다고 했다. 이수는 “아내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아내가 좋아해주고 응원해줬다. 감사하다. 나는 보컬이고 린도 뛰어난 세계 최고의 보컬리스트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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