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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마트해지는 시청자들의 높은 안목과 품격 저격 드라마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대담한 도전은 드라마의 품격을 한층 상승시켰다. 흔히 막장이라 불리는 어디서 본듯한 소재와 뻔한 전개를 뒤엎은 상상력이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눈높이를 만족 그 이상으로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는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촘촘한 스토리 라인과 예측할 수 없는 짜릿한 전개로 펼쳐가는 서스펜스 로맨스다. 첫 방송부터 유독 높은 점유율로 지상파 포함 1위 자리를 지켜온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이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평균 7.3%, 최고 8.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 뜨거워져만 가는 시청자들의 열광은 무엇 때문일까.

‘알함앓이’에 빠져있는 시청자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게 놀랍고 행복하다”고 평한다.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 게임을 안방극장으로 끌어온 독보적인 신선함, 그리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송재정 작가의 거대한 상상력이 그간의 수많은 드라마가 그려냈던 이야기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차별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극 초반 주인공인 유진우(현빈)의 시선으로 보는 이가 직접 경험하듯 ‘게임을 보여주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소재의 낯섦을 짧은 시간에 환상적인 마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본격적인 게임 서스펜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게임에서 현실로 이어진 차형석(박훈)의 죽음을 통해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게임의 미스터리 한가운데로 초대한 것.

이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변주를 시작한 스토리는 매회 새로운 의문점들을 쌓아올리고, 동시에 크고 작은 단서들을 제공해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스마트한 시대에 시청자들의 브레인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매주 방송이 끝나면 “기다림의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다시 보면 놓쳤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 저것 곱씹어 보며 스토리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상당하다”며 시청자들의 무궁무진한 추리가 쏟아지는데, 제작진 역시 “시청자들의 추리 수준이 진짜 높다. 상상력 역시 너무 놀랍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제작진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들어온 작품이다. 극이 전개되는 매 순간 뜨겁게 반응해주시는 시청자들의 큰 사랑에 감사한다”면서 “남은 6회의 이야기 역시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니 끝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매년 쏟아지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점점 스마트해지는 시청자들의 높은 안목과 품격을 저격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5일 토요일 밤 9시 제11회가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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