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경식 CJ그룹 회장 “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건배사
이낙연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경식 경총 회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제공=대한상공회의소] |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정ㆍ재계 인사들이 모여 새해 다짐을 공유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인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국내에서도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혁신성장을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주문이 이어졌다.
4일 경제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는 1962년부터 매년 초 새해 경제 도약을 다짐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지만 참석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가장 공감을 이끌어낸 키워드는 ‘경제 활성화’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의 규제 시스템이 성장과 혁신을 막고 있는데 경제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사회 안전망이 취약해 실직에 대한 공포가 있는 상황에서 고용 유연성을 갖추는 것도 어려움이 많아 ‘경제와 사회’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회와 정부에 ‘체감이 되는 정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최근 발표된 새해 정책 방향에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됐다”며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게 세부 ‘디테일’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에 꼭 필요한 해결책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주시는 한편 경제계도 경제 활력과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책임있는 자세로 솔선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
이날 참석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투자가 일어나야 일자리도 늘어나고, 경제에도 활기가 생길 것”이라며 “기업인들에 대한 격려로 사기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어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라며 건배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도 이같은 경제인들의 호소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리는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것이며,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집행해 경제 활력을 자극하겠다”며 규제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규제 개선이 현장에서 실감되도록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꼼꼼히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참석했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정계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영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