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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ㆍ출산 지원제도 한권에’…서울시, 인사담당자용 매뉴얼 발간
-금천직장맘센터 상담사례 등 반영
-대기업ㆍ중소기업용 2종으로 제작
-市 “실무지침서로서 높은 활용 기대”

[사진=인사담당자를 위한 일ㆍ가정양립지원규정 매뉴얼 표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인사담당이라고 해서 임신ㆍ출산ㆍ육아와 관련한 지원제도를 다 알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법률, 제도들이 시기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자료가 있으면 좋겠어요.” (A기업 인사담당자)

“사업장 규모에 따라 적용되는 법이 다르거든요. 중소기업에서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임신ㆍ출산ㆍ육아 지원제도를 안내해 주는 매뉴얼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B기업 대표)

서울시는 여성의 노동권ㆍ모성권 보호, 경력단절 예방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설립한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이하 금천센터)가 사업장 인사담당자를 위한 ‘일ㆍ가정양립지원규정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 발간은 사업장 인사담당자에게 임신ㆍ출산ㆍ육아기 근로자 지원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궁극적으로 직장맘들이 관련 제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매뉴얼은 지난해 금천센터에서 제작한 ‘일ㆍ가정양립지원규정’의 시기별, 역할별로 수행해야 할 업무를 상세하게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뉴얼에는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임신ㆍ출산ㆍ육아기 근로자를 위한 지원제도 활용 방법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특히 ▷임신기 모성보호제도 ▷출산전후휴가 ▷난임치료휴가 ▷유산ㆍ사산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활용을 위한 업무 절차도를 보기 쉽게 정리했다. 또 모든 제도 해설 시 관련 법 규정을 설명해 놓아 법적 근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인사담당자들이 실제 문의한 상담내용을 Q&A에 담아냈다. 내용 중간에 삽입된 ‘업무처리 팁’에는 인사담당자가 업무처리를 하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담고 있다.

아울러 대기업용과 중소기업용 2종으로 제작돼 근로자 1인 이상의 사업장 어디에서든 활용할 수 있으며 사업주 지원 제도 등 사업장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담아내어 제도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업장 규모에 따라 상이한 법적용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중소기업용 매뉴얼과 대기업용 매뉴얼을 따로 제작했다”며 “사업주 지원제도인 출산ㆍ육아기 고용장려금 제도를 담아내는 등 사업장과 직장맘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안내하고 매뉴얼 교육을 희망하는 사업장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천센터는 지난 3년간 1만여건의 모성보호 상담을 하면서 사업장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인사담당자가 실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맞춤형 매뉴얼을 제작했다. 김문정 센터장은 “근로자들이 마음 편히 일ㆍ가정양립지원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 문화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매뉴얼을 통해 인사담당자들이 모성보호 제도를 손쉽게 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일하는 여성들이 여전히 경력이 단절되는 시기가 임신, 출산, 육아기”라며 “서울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 노무사들이 상담과 맞춤 지원하는 직장맘지원센터를 3곳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천센터가 발간한 ‘일ㆍ가정양립지원규정’과 ‘일ㆍ가정양립지원규정 매뉴얼’은 금천센터 누리집 자료실의 센터 발간자료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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