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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경제 위기론?…MB·朴 때로 회귀하려고, 오염된 보도”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경제 위기론은 한국 보수 기득권층의 이념동맹”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일 JTBC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 토론회에 출연해 “보수 기득권층의 이념동맹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이명박·박근혜 때로 똑같이 돌려놓기 위한 작업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시민들이 오염된 보도에 현혹되지 마시고, 경제 불황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조금 더 차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보수정당, 보수언론,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신문, 대기업을 광고주로 하는 언론의 경제면 기사에서 퍼뜨리는 경제위기론은 기존 기득권층의 이익을 해치거나 혹시 해칠지 모르는 정책을 막아버리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토론회 도중 주류 언론의 경제 기사에 대해 깊은 불신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대부분의 경제신문 기사와 일반 언론의 경제면 기사, 이 경제 담론을 주도하는 분들이 다 그것이 옳지 않지만, 자신의 이익 때문에 거짓말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분들이 만나는 사람, 삶의 터전, 공부한 것, 주고받는 정보가 편향돼 있기 때문에 이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라며 “그런 보도 때문에 중위소득 이하 계층의 시민 삶을 개선하려는 모든 시도가 좌절된다면 경제면에서는 정권 교체가 무의미한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신문에서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30년 동안 함께 일해온 직원을 눈물을 머금고 해고했다는 기사를 보고 내가 눈물이 나더라”며 “어떻게 30년 동안 최저임금을 줄 수 있느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만성적인 불황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내수 부진이고, 중산층이 빈약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보수언론 등은) 시장소득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 국민 경제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정책을 좌파 정책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경제정책 기조와 방향을 바꾼다고 해도 효과를 내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어두운 전망을 한다”며 “우리가 처한 일자리 등의 위기가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 이사장은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이 성장하고 수출이 늘지만, 일자리가 반 밖에 안 생기고 기업 사내유보는 엄청 커지고 민간 가계 안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내부 소득 분배 문제로 시민들이 살기 팍팍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아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산정에 주휴수당을 포함하는 문제에 관해선 “법적으로 주휴수당제를 없애고, 대신 최저임금을 16% 정도 인상하면 된다”며 “주휴수당을 포함해 새로 부담이 느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차원에서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을 시작한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이날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오는 4일 밤 12시 유 이사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대담을 담은 팟캐스트 첫 방송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재단을 통해 “사실에 따라 합리적 추론으로 삶과 정책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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