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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우, “있는 만큼 보여주고, 아는 만큼 표현해야 된다고 생각”

  • 기사입력 2018-12-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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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하정우(40)가 새로운 영화에 도전했다. 지난 26일 개봉한 블록버스터 액션 ‘PMC: 더 벙커’다.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 PMC(Private Military Company)를 다룬 영화로 한국 오락 액션의 새로운 장르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여기서 하정우는 제작자 겸 주연이다.

하정우는 PMC의 캡틴인 에이헵을 맡아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리얼타임 생존액션을 펼친다. 김병우 감독은 “군대와 자본주의가 결합했을 때 생기는 상황들을 극화시키면 재밌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PMC라는 소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PMC’는 전술 게임의 매력을 담기 위해 POV(1인칭 시점) 캠, 프리비즈, 드론 등의 촬영기법을 사용했다. POV 캠을 활용하면 상황들이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고 액션 신이 관객들에게 직접 체험하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본 반응들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도 하다. 게임을 하는듯한 박진감과 현란함을 준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너무 흔들려 보기에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다.

“나도 게임과 VR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라 저 역시 반응이 궁금하다. 초반 반응은 괜찮은 것 같은데, 이 영화가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너무 앞서간 건지, 아니면 요즘 테이스트(취향)를 잘 짚어준 건지 나도 파악중이다.”

하정우는 그런 말을 하면서도 “몸과 눈이 반응하는 영화다.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가 맡은 에이헵은 기존 캐릭터와 결이 다르지만, 어떤 상황을 맞이 했을때 도덕적적인 기준이 흔들린다. 감독도 에이헵이 선인이냐, 악인이냐의 문제보다도 오락가락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생사의 고비에서, 트라우마까지 있는 인물이라면 이 정도의 갈팡질팡은 있겠다고 보고 후반에 그 해소를 기대하지 않을까?”

하정우의 난제중 하나는 영어 대사다. 하지만 그 많은 영화 대사를 잘 소화했다.

“최선을 다해 발버둥쳤다.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 용병이라 원어민에 가깝게 영어를 소화하는 게 어렵다.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영어를 한다는 게 힘들었다.”

‘PMC’에는 많은 외국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들의 일정이 워낙 타이트해 하정우가 “영어를 버벅거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도 영어 대사에 매진한 이유다.


하정우는 배우, 감독, 제작자, 에세이 작가, 화가 등 거의 만능에 가깝다. 이 많은 걸 동시에 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웬만한 수준을 넘어 전문가 고지를 밟는다.

“직업이 배우이고, 그 달란트로 살아간다. 어떤 날은 피곤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하면서 또 몸을 일으켜 세운다. 그래서 걷기도 하고 마라톤도 하는 게 아닐까?”

하정우는 수많은 분야에 도전해도 좋은 반응을 얻는다. 이것 저것 손만 대는 게 아니다. 나름 원칙이 있다.

“있는 만큼 보여주고, 아는 만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놀랍고 무서운 건, 스크린에서 모든 사람이 ‘좀 이상하네. 안어울리네. 안 멋있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신인 때는 별 것 아닌 것도 그럴싸하게, 없는 것도 있는 체 연기해 손발이 오그라들게 했다. 나 자신이 이런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연기란, 연기 기준은, 가장 설득력 있는 표현방법은? 등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눈물 없어도 슬픔의 감정을 전할 수 있고, 티어스틱을 사용해 눈물이 주루룩 흘러도 감정이 전달되지 안될 수 있다. 연습과 연마 를 통해 모르는 것도 할 수 있지만, 뼈져리게 깨달아야 할 수 있다. 모르는 걸 하면 관객에 게 신뢰를 잃는다. 관객에게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연기에 임한다면 통할 것이다.“

하정우 자신도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하다보면 관성에 빠지는 적이 있다고 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관성적으로 연기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낄 때다.

“사람들이 느끼지 않고 생각만 한다고들 말들 한다. 왜 그렇게 될까? 겨울에는 따뜻한 온도, 여름에는 시원한 온도에서 살면서 감각을 잃어가는 게 아닐까.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느껴야 한다. 나는 걷기가 내 감각을 유지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정우는 2019년에도 ‘백두산’ ‘보스턴 1947’ ‘피랍’ 등 대작영화에 참가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셀렌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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