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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英서 女정치·언론인, 작년 트위터서 30초당 1번씩 공격받아
유색인종 여성, 백인 여성보다 자주 언급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미국·영국의 여성 정치인과 언론인들은 트위터상에서 30초당 1번씩 공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앰네스티와 스타트업 엘레먼트AI가 여성을 겨냥한 온라인 상의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특정인에 대한 차별적 혐오발언)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150개국의 자원봉사자 6500명은 지난해 선정된 여성인사 778명 중 1명을 언급한 트윗 30만건을 보고 여기에 성별·인종·성적인 내용이 들어 있는지 파악했다.

여성인 미국·영국 의원과 언론인 등이 포함된 조사대상에게는 모욕적인 내용을 담은 트윗이 총 110만건 전송됐다. 특히 유색 인종 여성이 표적이 되는 경우는 백인 여성보다 34% 더 많았다.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보다 2배 가량 많은 비방 트윗을 받았다. 흑인인 영국 노동당 다이앤 애보트 의원은 여성인사 중 가장 많은 비방에 시달렸다. 그를 표적으로 한 트윗은 3만건에 달했다.

애보트 의원은 자신의 직원들이 비방용 트윗을 지우고,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로 고통을 주는 사용자를 차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헤이트스피치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트위터도 이런 계정을 차단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의 전략 리서치 선임 자문관인 밀레나 마린은 “이런 종류의 공격은 온라인 상에서 여성의 표현 자유를 제한한다”며 “이는 이들을 물러서게 만들고 대화를 제한하며 그들 자신을 지우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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