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외국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38%의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국인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외국인 임금근로자도 10명 중 4명은 임시ㆍ일용직으로, 최근 1년 사이에 14.2% 늘어났다.

통계청과 법무부가 19일 발표한 ‘2018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15일 현재 한국에 91일 이상 계속 거주한 15세 이상 외국인 상주인구는 13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2%(7만6000명)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40%로 가장 많았고 중국(11.5%), 베트남(10.9%)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임금 근로자는 84만6000으로, 이 가운데 39.5%인 35만명이 임시ㆍ일용 노동자로 조사됐다. 외국인 임시ㆍ일용 근로자는 1년 전에 비해 14.2%(4만3000명) 늘어나는 등 근로조건이 열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비율은 전년 42.7%에서 올해 37.9%로 하락했다. 반면에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 이상인 비율은 57.3%에서 62.1%로 상승했다.

그 동안의 물가상승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경계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 실업자는 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9.9%(1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4.8%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상주 외국인 중 지난 1년간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21.2%로 조사됐다.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의 주된 이유는 출신국가(60.9%), 한국어능력(25.7%), 외모(6.6%), 직업(2.6%)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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