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다시 돈 몰리는 금펀드...수익률도 ‘반짝반짝’
-금 가격 상승에 금펀드 한 달 수익률 3.4%
-금리 인상 속도 지연ㆍ달러 강세 압력 완화 영향
-글로벌 불확실성 영향에 금값 당분간 상승세 이어갈 듯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높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금 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3.4%로 전체 39개 테마 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금 펀드 중에서도 IBK자산운용의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펀드의 수익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또 이스트스프링 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3.0%),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2.9%) 등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이 같은 펀드 수익률은 금 가격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각)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2019년 2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1%(1.80달러) 오른 온스당 125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온스당 1176.20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금 가격은 7일 1252.6달러까지 올랐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 그나마 괜찮았던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감까지 내년에 높아지는 등 거시 리스크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에선 유가 하락, 금리 인상 속도 지연과 달러 강세 압력 완화로 금 투자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금 가격은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지연시킬 전망”이라며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가 낮아질 때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ㆍ중 무역분쟁은 최종 합의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만만치 않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과 EU뿐 아니라 영국 내부에서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 등 유럽의 정치적 갈등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유지될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과 주요국 정치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금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고 내년에도 여러 대외 변수 영향으로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며 “금에 직접 투자하거나 혼합자산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