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를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왼쪽)과 베트남 사격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박충건 감독.[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오르면서 베트남에서 민간 스포츠 외교관 역할을 하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베트남 축구 역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리고 본인은 극구 아니라며 손사레 치지만 ‘영웅’으로 불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이어 지난 15일 베트남을 10년 만에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견인했다.

스즈키컵 우승 덕분에 과거 허물을 털고 한국-베트남 양국에 형성된 우호적인 관계가 한층 끈끈해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도 탄력을 받게 됐다.

여기에 베트남에는 또 한 명의 스포츠 민간 외교관이 있다.

2014년부터 베트남 사격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충건 감독이다. 박 감독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호앙 쑤안 빈(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을 베트남 첫 올림픽 금메달리트로 조련했다. 베트남 한류 지도자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하노이한인회 조수호 사무국장은 “베트남에서 한류 덕분에 촉발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양 박’ 감독의 활약 덕분에 교민들도 체감할 만큼 높아졌다”며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들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인들은 ‘박 감독=한국인’ ‘한국인=베트남에 도움을 많이 주는 사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교민 12만 여명(하노이 6만 6천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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