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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폭력방지법, 찬성 60.7% vs 반대 25.4%
-여성은 압도적 찬성, 남성은 찬반 팽팽…특히 2030세대 남녀 평가 크게 엇갈려 

[자료=리얼미터]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민 10명 중 6명은 여성폭력방지법을 찬성하는 가운데, 2030세대의 여성과 남성 간에는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60.7%로,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25.4%)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여성의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다수가 찬성한 반면, 남성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모든 연령, 지역,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77.5% vs 반대 11.6%)에서 찬성 여론이 70%대 후반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남성 (43.7% vs 39.5%)은 찬성이 40%대 초반에 그치며 반대와 팽팽하게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65.8% vs 반대 11.3%)과 40대(62.5% vs 29.2%), 50대(62.2% vs 26.0%)에서 찬성 여론이 60% 이상의 대다수였고, 20대(57.0% vs 34.8%)와 30대(53.0% vs 31.9%)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찬성 72.5% vs 반대 19.4%)에서 찬성 여론이 70%를 넘었고, 중도층(58.4% vs 30.4%) 역시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47.4% vs 35.9%)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찬성 71.1% vs 반대 17.8%)과 정의당 지지층(70.4% vs 19.9%)에서 찬성 여론이 70%대였고, 무당층(58.8% vs 26.0%)과 자유한국당 지지층(50.2% vs 33.0%), 바른미래당 지지층(50.0% vs 36.9%)에서도 찬성이 다수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ㆍ전라(찬성 68.0% vs 반대 18.2%)와 부산ㆍ울산ㆍ경남(64.6% vs 26.3%), 경기ㆍ인천(62.5% vs 26.3%)에서 찬성 여론이 60%를 상회하는 대다수였고, 대구ㆍ경북(58.8% vs 23.2%)과 대전ㆍ충청ㆍ세종(57.2% vs 28.9%), 서울(53.3% vs 26.3%)에서도 찬성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20대와 30대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해서 비교하면, 20대 여성(찬성 91.5% vs 반대 4.6%)과 30대 여성(75.2% vs 11.9%)에서는 찬성 여론이 각각 90% 이상, 70%대 중반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20대 남성(26.2% vs 61.7%)과 30대 남성(32.3% vs 50.6%)은 반대가 각각 60%,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폭력방지법에 대한 20대와 30대 남녀 간의 입장이 극명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2030세대에서 남녀 간 성(性)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ㆍ사회적 해결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악화 과정에서 20대 남성을 비롯한 저연령층 남성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의식, 소외감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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