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한쪽에서는 계파색이 약해지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 계파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며 “비대위는 필요하면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적쇄신에 대해 마치 특정 계파를 숙청한다는 식으로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며 계파논쟁을 되살리려는 부분에 대해 조사해서 비대위에 보고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계파정치를 탈피하고, 국회의원직을 과거의 성공에 대한 보상 내지 전리품으로 여기는 문화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당 안에 있는 사람은 나무를 보지만, 국민들은 숲을 본다. 이번 결정은 그야말로 숲을 보는 국민의 시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 대선·지방선거 패배 등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주요 사건에 대해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묻지 않고는 국민적인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의 결정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차기 지도부가 이번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시각에는 “우리 당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이야말로 숲을 보지않고 나무만 보는 것”이라며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할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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