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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여파 경비원 수, 현행 유지하자 vs 감축해야’
-하남자이아파트 입주자 의견 수렴나서


[헤럴드경제(하남)=박준환 기자]최저임금 상승여파가 하남의 한 아파트단지로도 번졌다.

하남시 덕풍공원로 하남자이아파트(875세대)에서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에 따라 경비원 인원조정과 관련, 입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것.

17일 하남자이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계약 만료된 경비용역업체를 지난 10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경비원 5명을 감축조정하여 선정하기로 의결하고 입찰공고를 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 11월 회의에서 재심의, 투표로 결정키로 의결했다.

투표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선거관리위원 및 참관인이 각 세대를 방문해 의견을 받는다.

입주민이 제출안 안은 두가지.

1안은 현행대로 경비원 15명을 유지하는 의견이며, 2안은 5명을 감축하는 인원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2019년도 경비인원 감축을 반대하고 현행대로 유지해야한다는 측은 최첨단CCTV설치를 이유로 경비인원이 축소되면 ▷안전을 위협받게 되고 ▷경비업무를 비롯해 환경관리, 분리수거장관리, 불법주차단속, 조경관리 등 불편이 더욱 가중되며 ▷경비원 또한 우리의 이웃이며 공동체이므로 어려운 때일수록 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반해 감축해야 한다는 측은 ▷CCTV를 기존 109대에서 169대로 증설, 설치해 방범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되었으며 ▷무인 택배함 설치로 경비원 업무가 줄었고 ▷현재 경비원 근무시스템이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는 휴식시간이므로 경비원이 있으나마나한 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 측은 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관리비 인상액을 놓고도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1안을 제출한 입주민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구당 관리비 증가분은 월 평균 3600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하루 100원 정도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산출근거로는 (시간당 최저임금 상승액 820월x월 256.37시간x15명)/875세대=3603원이다.

그러나 2안을 주장하는 입주민은 경비원 1인당 매월 기본인건비 183만2310원, 연차수당 및 퇴직적립금 23만5080원, 4대보험료 20만2570원, 피복비 외 2만2500원 등 총 229만2460원이 드는데 5명이면 매월 1146만2300원이 된다는 것.

이로써 세대당 월 절감액은 23평형은 9400원, 24평형은 9800월, 32평형은 1만3000원, 46평형은 1만8900원이란 설명이다.

또 이는 2018년 기준이며 2019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10.8% 추가 부담된다고도 했다.

개표는 19일 21시 예정이고, 결과는 입주자 등의 과반수 선택으로 결정되는 가운데 과연 입주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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