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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실랑이에 비자 vs 마스터 격차 절반으로 떨어져
점유율 차 4.3%p→2.6%p
유니온페이는 1.3%p ‘껑충’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비자의 압도적인 우위와 마스터의 맹추격으로 요약됐던 글로벌 카드 브랜드 점유율이 최근 수수료 분쟁을 계기로 격변하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 간 격차가 6개월새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유니온페이의 점유율은 수수료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껑충 성장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개인 신용카드 전업 6개사(신한ㆍKB국민ㆍ현대ㆍ롯데ㆍ우리ㆍ하나)에서 신규 발급한 카드 중 글로벌 브랜드의 비중(9월말 기준)은 비자가 23.8%, 마스터가 21.2%, 유니온페이가 6.2%, 기타 브랜드ㆍ국내전용이 49.0%로 집계됐다.

3월말 신규 발급 기준으로 브랜드별 점유율을 따져봤을 때엔 비자 24.1%, 마스터 19.8%, 유니온페이 4.9% 등이었다.

괄목할 만한 대목은 비자와 마스터간 격차 축소다. 두 브랜드 간 점유율 차이는 지난 3월말엔 4.3%포인트였다. 6개월 새 비자 점유율이 0.3%포인트 떨어지고 마스터가 1.4%포인트 늘어나면서 둘 간의 차이는 2.6%포인트로 줄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작년 갑자기 변동한 비자의 수수료 정책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자는 2016년 말 글로벌 결제망 이용 수수료를 기존 1.0%에서 1.1%로 0.1%포인트 올렸다. 이에 카드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공정위 제소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국내 카드사들은 인상 수수료분 0.1%포인트를 회원들에게 요구하지 못하고, 이를 대납해왔다. 반면 마스터는 아직 수수료를 1.0%로 유지하고 있다. 인상된 수수료 부담 때문에 카드사들의 영업이 자연히 마스터와의 제휴로 기울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니온페이의 급성장도 주목된다. 유니온페이는 수수료 이슈가 있었음에도 6개월만에 점유율을 1.3%포인트나 높였다. 유니온페이는 그 동안 글로벌 결제망 이용 수수료 0.6%를 초기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받지 않다 2016년 말부터 이를 0.8%로 올려받기 시작했다. 유니온페이와 제휴하는 카드사 입장에선 사실상 0.8%의 수수료를 갑자기 받기 시작한 것이어서 이를 회원들에게 요구하지 못하고 대납해왔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유니온페이의 경쟁력 덕분에 점유율이 꾸준히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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