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호주의 ‘P-8A’ 해상초계기가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모습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호주가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하기 위해 해상 초계기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자, 북한이 “맹목적인 대미 추종 행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은 ‘평화의 기류에 역행하는 불순한 처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호주의 해상 초계기 추가 지원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호주가 일본에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며 “조선 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분위기에 때 없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 실현에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지역에서 (해상 초계기 추가 파견은) 주권국가의 자주권 침해 행위에 매달리는 것으로, 그 누구로부터 저들의 지위를 인정받으려 했다면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통신은 “오스트레일리아 당국자들은 지난 세기 50년대 조선에서 대미 추종이 가져온 쓴맛을 톡톡히 본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비판은 호주 정부가 지난달 30일 대북 감시를 위한 초계기 ‘P-8A’ 한 대를 일본에 추가 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호주는 지난 4월과 9월에도 대북 감시를 위한 초계기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크리스토퍼 파인 호주 국방장관은 “호주는 북한이 분명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초계기 추가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의 결정을 두고 이제야 이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이 비판에 나선 것은 북미협상이 기대와 달리 지지부진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협상에 대해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미협상은 교착 국면인 가운데 국제사회의 제재는 그 수위가 수그러들지 않아, 북한이 반발한 것이라는게 국제 사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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