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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도 잡지처럼 구독하세요”…국내서도 車 서브스크립션 ‘속속’
- 제네시스, 국내서 두 번째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선보여
- 2년來 볼보코리아도 ‘케어 바이 볼보’ 론칭 예정
- 간편함ㆍ브랜드 경험 강화에 주목…글로벌 車시장에선 이미 ‘대세’

제네시스 스펙트럼 기본 라인업 [제공=제네시스 브랜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대신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내고 차량을 차종에 관계없이 운행할 수 있는 이른바 ‘자동차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ㆍ정기구독)’ 서비스가 국내에 확산되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에피카-미니(MINI)의 ‘올 더 타임 미니’에 이어 두 번째,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선 처음으로 자동차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현대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지만 국내에선 처음이다.

‘제네시스 스펙트럼’으로 론칭된 해당 서비스는 부가세를 포함해 매월 149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G70과 G80, G80스포츠 등 세 개 모델 중에서 매월 최대 2회를 바꿔 탈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월 48시간(2일) 동안 G90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시승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일단 제네시스는 이날부터 10개월간 서울 지역 50명 한정으로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브스크립션은 과거 우유, 잡지, 신문 등에 한정된 서비스였지만, 최근 ‘간편함’, ‘브랜드 경험 강화’ 등의 측면에 완성차 업체들이 주목하며 적극 도입되는 추세다. 볼보코리아도 지난 6월 XC40 출시행사에서 2년 내 볼보자동차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케어 바이 볼보’를 국내에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에만 캐딜락과 포르쉐, 볼보 등이 ‘북 바이 캐딜락’, ‘포르쉐 패스포트’, ‘케어 바이 볼보’ 등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잇달아 론칭했고, 캔버스(canvas), 리볼브(revolve) 등 스타트업 업체들도 다양한 차량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내놨다. 일본에서도 도요타가 내년부터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코트라 미국 시카고무역관은 “자동차는 구매 직후부터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품목으로, 미국에서는 장기적으로 소유하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내가 원할 때 차량 확보가 쉽게 가능하고 차량 관리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차량 서브스크립션은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서비스의 지속성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최근 캐딜락은 비용 문제로 미국 내 약정 서비스를 이달 1일자로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달에 200만원만 내면 캐딜락의 전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빌릴 때는 새 차를 선호하는 반면, 차를 탈 때는 아무렇게나 타는 일이 반복되며 손상률이 높아진 게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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