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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南 국방력 강화 비난…“앞에선 미소, 뒤에서는 딴꿈”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예산 증액에 반발
-“군비증강, 파국적 후과 심사숙고해야”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GP(감시초소) 철수 상호검증 등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우리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연일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4일 ‘최대 규모의 군비증강 놀음은 무엇을 시사해주는가’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지난 8일 국회에서 가결된 내년도 국방예산이 전년 대비 8.2% 늘어난 것과 관련해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완화흐름에 역행하는 엄중한 도전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는 ‘킬 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예산이 대폭 증가된 데 대해 “‘북 비핵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북에 대한 선제타격을 위한 무기체계로 논란이 되어온 3축 타격체계 구축 예산을 사상최대규모로 편성한 사실만 가지고도 국방예산 확대를 통해 무엇을 추구하는가가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의 군비증강 책동은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관계개선을 표방하면서도 뒤에서는 딴꿈을 꾸는 동상이몽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에 찬서리를 몰아오는 군비증강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로 이어지겠는가 하는데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대외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도 같은 날 ‘터무니없는 군비증강, 관계개선과 양립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과 양립될 수 없는 군비증강책동이 어떤 파국적 후과로 이어지겠는가 하는데 대해 심사숙고하고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지난 12일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남측의 이스라엘 ELTA사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블록C’와 미국 보잉사의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도입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우리와 마주앉아서는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위험 제거를 위한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돌아서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과 전쟁연습에 나서는 이중적 태도는 결코 스쳐지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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