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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워홀 케이크ㆍ참이슬 더니…예술과 만난 식품업계
-1950년대 앤디 워홀 일러스트 케이크로 재현
-키덜트 소장 욕구 자극하는 참이슬 ‘아트토이’
-“소비자 흥미와 감성 자극해 구매 효과” 시각

상품에 차별적인 개성을 부여하고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식품업계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SPC그룹이 앤디 워홀과 협업한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 이미지. [제공=SPC그룹]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식품업계가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브랜드 이미지와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정판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1928~1987)과 협업한 한정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앤디 워홀이 1950년대 그린 케이크 일러스트를 모양부터 색깔까지 오롯이 구현한 것이다. 앤디 워홀은 당시 뉴욕에서 활동하며 ‘보그’, ‘하퍼스 바자’ 등 패션 잡지에 삽화를 기고했는데 유독 크리스마스를 좋아해 성탄 케이크와 트리, 장식물 등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 작품을 남겼다.

SPC 관계자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일러스트를 남긴 앤디 워홀과 매년 겨울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행복을 전하는 SPC그룹의 이미지가 잘 맞닿아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앤디 워홀 재단도 이번 아트 케이크를 보고 기술력과 표현력에 감탄을 전했다”고 했다.

협업 제품은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패션5와 파리크라상을 통해 사전 예약으로 한정 판매된다. 패션5에서 선보인 ‘앤디 워홀의 와일드 올리브’는 노란색 바나나 생크림에 설탕 공예로 표현한 덤불 느낌의 장식이 특징이다. 파리크라상의 ‘앤디 워홀이 사랑한 크리스마스’는 홍차 케이크와 생크림을 베이스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상시키는 빨간 초콜릿을 활용했다.

아트토이 브랜드 키드로봇과 손잡은 ‘참이슬 더니’. [제공=하이트진로]

키덜트족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브랜드 아트토이도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미국 아트토이 브랜드 키드로봇과 손잡고 더니 시리즈를 활용한 ‘참이슬 더니’를 제작했다. 아트토이 작가 스캣원이 참여한 이번 제품은 전세계적으로 1000개만 제작해 국내에는 13일부터 100개 한정 판매 중이다. 가격은 9만8000원으로 적지 않지만 국내 아트토이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며 해마다 20~30% 성장하는 등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아트토이는 기존 장난감에 아티스트의 그림을 입히거나 디자인 일부를 변형한 장난감을 말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더니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펼치고 있는 참이슬 브랜딩 활동의 일환”이라며 “아트토이 제작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다채로운 방식으로 공감하며 브랜드 선호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티스트의 창의성과 개성을 제품과 결합시킨 아트 컬래버레이션은 소비자 흥미와 감성을 자극해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대중적인 상품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지난 5월 시각 예술 장르의 신진 작가를 선발하는 ‘앱솔루트 아티스트 어워즈’를 열고 최종 선정된 이경민 작가가 디자인한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은 그 자체로 화제성이 높을 뿐더러 자칫 올드해질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젊은 층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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