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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마다 반복되는 통신멤버십 포인트 소진
- 멤버십 약 60% 다 못써…年5000억 소멸 추정
- 사용비율 제한ㆍ사용처 부족ㆍ연말 소진 등 불만
- 통신요금 결제 요구 높지만…“마일리지와 달라”

KT모델이 12월 멤버십 혜택을 알리고 있다. [제공=KT]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연말이 다가오며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포인트 소멸 기한이 임박했다. 하지만 사용제한이 많고 쓸 곳이 부족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이용자에 지급한 멤버십포인트가 오는 31일 소멸된다. 멤버십 포인트의 유효기간이 1년으로 제한된데 따른 것이다. 이렇게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는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4월 멤버십 개편을 통해 할인한도를 없앴다. 이를 통해 멤버십 포인트를 무제한 이용 가능해지면서 유효기간도 사실상 없어진 셈이 됐다.

멤버십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사용실적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1년에 4만~12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용자는 통신사와 제휴를 맺은 편의점, 카페, 영화 등 가맹점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 대금 일부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은 사용처가 부족하고 사용비율 제한이 낮다며 불만이다. 또, 멤버십 포인트는 이용자가 직접 가입해야만 지급된다는 점에서 고령 이용자 등은 ‘몰라서 못쓰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실제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통사가 지급한 포인트의 59.3%를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멤버십 관련 가장 큰 불만은 ‘상품 구매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비율 낮다’가 36.6%, ‘쓸 곳이 적다’는 불만이 22.2%에 달했다. 연말 소멸이 불만이라는 응답도 20.5%였다.

개선 요구사항으로는 ‘포인트로 통신비를 결제하도록 한다’가 5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포인트 결제비율 확대(19.3)’, ‘사용처 확대(10.2%)’ 순이었다. 일부 이통사가 멤버십 포인트로 추가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효성을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멤버십 포인트는 통신마일리지와 다르다고 강조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소멸기한 7년인 통신마일리지는 통신요금을 내는 만큼 일정금액을 마일리지 형태로 적립해주며 통신요금 결제에도 쓸 수 있다. 반면, 멤버십 포인트는 마케팅수단으로 지급한 할인한도라 요금결제가 어렵고, 제휴처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리한 할인을 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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