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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서울 분양, 무주택 현금부자 ‘큰 장’ 선다
서포·반포·개포·잠실 등
강남 재건축단지 속속 공급
강북선 아현·응암·청량리
서울 2만6000여가구 쏟아져



금수저들이 대부분일 무주택 현금부자들은 2019년이 서울에 새 집을 장만하고 막대한 시세차익까지 누릴 ‘기회의 해’가 될 전망이다.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알짜 단지들이 일정을 연기한 데다, 속도전을 벌인 재건축 단지들도 속속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물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고, 탄탄한 자금력을 갖춰야 한다. 미계약분을 노리는 전략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서울 분양 물량은 2만6000여 가구로 올해보다 18.1% 늘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강남권 단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첫 포문은 서초 그랑자이가 유력하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단지로 1466가구 대단지다. 한신4지구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메이플자이(3685가구)나,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 그랑자이(3343가구)등 3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단지도 분양이 기대된다. 잠실에선 미성크로바,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들의 분양이 점쳐지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강남권 분양 단지는 대부분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자금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워둬야 한다. 서초구에 선보인 래미안 리더스원의 경우 3~5억원 가량 시세 대비 싼 가격에 분양됐지만 26가구나 미계약됐다. 적지 않은 당첨자가 덜컥 청약통장을 내밀었다가 3억원에 달하는 초기 계약금과 3개월 마다 2억원 가까운 돈을 내야 하는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통제로 시세 대비 약 20%가량 낮게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청약시장의 열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HUG와 분양가 협의, 조합 내 갈등 등으로 분양 일정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미리미리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권 외에도 나름의 장점을 갖춘 곳에서 속속 분양이 이뤄진다. ‘직주근접’의 대표 지역으로 떠오른 아현뉴타운에선 아현2구역을 재건축하는 아이파크뷰(1419가구)가 강북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은평구에선 응암4구역 재건축이 마지막 주자로 대기하고 있다.

서울 동북권에선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1953가구)와 청량리 한양수자인(1152가구)이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청량리는 최근 수도권광역급행(GTX)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동북권의 중심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청량리는 GTX B노선과 C노선이 겹쳐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간 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오른 탓에 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에도 비교적 잠잠하다”면서도 “롯데캐슬 등 신규 분양이 이뤄지면 다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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