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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완저우 체포…캐나다 부메랑…中 ‘팃포택 전략’으로 압박…
‘상대가 뺨때리면 나도 때린다’ 式
中 억류 加 전직 외교관 연락 두절


미국 요청으로 중국 통신대기업 하웨이를 이끌고 있는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가 중국의 ‘맞대응 전략’ 속에 자국민 억류 사건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주 전직 캐나다 외교관 출신인 마이클 코프릭이 중국에 억류됐으며,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던 캐나다 시민 1명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 캐나다 등만 터지는 모습이다.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미심쩍은 이유로 외국인을 억류하는 등 ‘팃포탯 전략’을 펼쳐온 사례를 보도했다.

팃포탯(Tit for tat)은 상대가 내 뺨을 때리면 나도 곧 뺨을 때린다는 뜻의 맞대응 전략을 일컫는다.

가장 최근의 억류는 지난 10일 발생했다. 캐나다의 전직 외교관 출신으로 국제분쟁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고문으로 있는 마이클 코프릭은 지난주 북한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갑자기 억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캐나다 정부가 중국 하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한 것에 대한 응징으로 이해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자국 시민이 또 있으며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에는 캐나다 출신 기독교 활동가인 캐빈과 줄리아 가랏이 북한 접경지인 단둥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다 체포됐다. 그들은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일도 했는데, 중국 당국은 비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절도와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 모두 혐의를 부인했지만, 가랏 부인은 보석으로 나왔으나 남편은 2년간 구속된 뒤에 풀려났다.

법률 전문가들은 당시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인 항공 사업가를 군사 정보를 빼 낸 혐의로 체포하자 중국 정부가 맞대응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중국 출신으로 캐나다 시민권을 갖고 있는 샤오 젠화가 홍콩에 있는 포시즌호텔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호송되는 사건도 있었다. 그는 당시 은행과 보험, 부동산에 투자해 자산을 불려온 중국 유력 가문의 재정 상태를 깊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지금은 캐나다에서 금융 산업을 감시하는 기관을 돕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의 유괴와 관련해 어떤 자세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캐나다뿐 아니라 다른 서방국가 시민들도 중국에서 분명하지 않은 이유로 구속되는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영국의 사설 탐정인 피터 험프리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그의 중국인 아내는 중국 상해에서 다국적 회사를 대상으로 화폐 위조나 횡령과 관련해 조사하는 조그마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이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는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사기와 부패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던 중에 이들은 개인적으로 정보를 획득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이들은 2년 가량 교도소에 복무한 뒤에 석방될 수 있었다.

스웨덴 출신의 피터 달린은 중국 베이징에서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NGO 단체를 설립했다가 억류된 경험이 있다. 당시 그의 활동은 외국 NGO와 인권 변호사를 엄중 단속하던 중국의 관심을 끌었으며, 특별한 이유도 없이 2016년초 중국 보안국에 의해 23일간 억류된 상태로 심문을 받으며 자백을 강요받았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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