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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파괴하겠다”던 개인택시기사, 공수부대 ‘사병’ 출신
-“(국회앞) 특수부대 2700명 결집한다” 주장
-“TNT보유. 폭파병 오면 전시체제수준” 경고
-경찰 조사결과 ‘신빙성 떨어져’…종결 수순 밟을듯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강북구에 위치한 북서울 꿈의 숲에 “국회를 파괴하겠다”는 내용의 메모지를 남긴 남성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남성은 공수부대에서 근무했던 사병 출신이지만 TNT폭탄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2일 오후 7시께 성북구에 위치한 안모(65) 씨의 집에서 안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주거지에서 폭발물 검색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께 북서울 꿈의 숲 벤치에 ‘일 낼 사람입니다. 주우신 분은 관공서에 전화해 주세요’라는 내용을 표지에 적은 메모지 4매를 남겼다. 메모지에는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피나는 훈련을 겪어온 전우고, 누구보다 힘든 특전부대 전우”라면서 “택시 기사 자살이 생긴다는 것은 가슴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국회 앞에) 특수부대 전역자 결집추진체 2700명 결집이 예상(된다)”면서 “국회 파괴, TNT(폭탄) 보유, 폭파병 결집. 전시체제로 예상(된다). 터지면 막기 힘들다. ‘최고내란’”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이같은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안 씨의 집을 수색했지만 TNT폭탄은 발견은 존재하지 않았다. 안 씨는 공수부대 사병 전역자 출신으로, 실제 특수부대 훈련을 받은 경우인지도 불명확한 상황이었다.

안 씨에 대한 별다른 혐의점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사건은 헤프닝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동료들과 술을 마시며 카카오 카풀 관련 얘기를 한 후 귀가해서 ‘카카오 카풀’ 앱 시행에 항의하는 취지로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씨가) 감정이 격해져 심정을 글로 작성한 것일 뿐이라며 국회를 폭파하겠다는 것이 진심도 아니고, 폭발물은 소지하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카풀’ 서비스에 대한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국회에서는 현직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자살을 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택시기사들의 집회도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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