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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중동시장 ‘거센 노크’…수출 영토 넓힌다
-국내 브랜드의 대중동 연평균 수출 증가율 26%
-한류 열풍ㆍ여성 사회 진출 확대 등으로 성장세 높아
-더페이스샵ㆍ에뛰드ㆍ네이처리퍼블릭 등 매장 확대
 

네이처리퍼블릭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에 방문한 현지인들이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네이처리퍼블릭]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동시장 진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동 국가는 출산율이 높을 뿐 아니라 30대 미만 인구 비율이 50%에 육박해 소비력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터키, 이란 등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져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글로벌화장품산업백서에 따르면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7년 약 180억달러까지 성장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연평균 세계 화장품 시장 성장률(3%)의 2배 이상인 6.2%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프랑스, 미국, 독일 등 뷰티 강국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한국의 대중동 수출은 2013년 1869만달러로 수입대상국 중 34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4718만달러까지 증가해 23위로 껑충 뛰었다.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26%로 한류 열풍으로 인한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동 소비자들은 유럽과 미국의 고가 제품과 품질이 비슷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 주력 수출 품목인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 외에도 다른 품목의 수출액 증가가 두드러진다. 한국 브랜드의 지난해 대중동 향수ㆍ화장수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3배 이상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2006년 요르단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르메니아, 바레인, 카타르 등에 7개국에 8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내년에는 쿠웨이트까지 진출해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에 모두 매장을 운영해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진출 초기부터 ‘에코 프랜들리’, ‘오가닉’ 등 자연주의 콘셉트를 내세웠다. 또 한국 드라마ㆍ가요 등의 한류 바람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현지 소비자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시장 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접근도 주효했다. 여성의 평균 연령이 낮고 10~20대 소비자층이 두터운 인구 구조를 감안해 젊은 층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귀여운 디자인의 색조 제품과 CC크림, 마스크시트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3월 UAE 제2의 도시이자 경제수도인 두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이 위치한 두바이몰은 연간 8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두바이 대표 쇼핑몰로 현지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까지 매장을 매장을 확장한 에뛰드하우스는 중동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첫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담맘 지역 중심 번화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에 단독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중동은 일 년 내내 건조한 사막 기후로, 알로에 수딩젤과 아이슬란드 수분크림, 미스트 등 보습 제품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진한 아이 메이크업을 지우는 아이 리무버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 삼아 향후 GCC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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