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약톡톡] LG화학, 英 바이오 기술 도입해 항암ㆍ면역질환 치료제 개발한다
-LG화학, 영국 아박타사와 단백질 치료제 공동개발
-아박타가 초기 연구 진행하고 LG가 임상 진행

[설명=LG화학이 영국 바이오벤처와 공동으로 항체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LG화학이 기존 항체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항체의약품이란 세포 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하는 단백질 항원이나 세포 표면에서 발현되는 표지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 치료제를 말한다.

특히 대부분 국내제약사가 신약개발 단계에서 초기 개발을 진행하고 이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하는 것과 달리 LG화학은 외국 기업의 기술력을 들여오는 기술수입(라이선스 인) 방식으로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LG화학은 영국 케임브리지 소재 ‘아박타(AVACTA)’사의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LG화학이 선정한 항암∙면역질환 타겟물질을 공동개발 한다고 12일 밝혔다.

아박타는 기존 항체보다 분자 크기가 작은 단백질 플랫폼 기술인 ‘아피머’를 보유,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박타는 타겟물질에 대한 초기 연구 단계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후 전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임상개발 전(全) 단계는 LG화학이 진행하게 된다.

LG화학은 공동개발 과제의 전세계 판권을 독점으로 확보하게 되며 이에 대한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을 아박타에 지급하고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LG화학은 향후 별도의 타겟물질 추가 선정 및 공동개발에 대한 옵션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단백질 치료제의 체내 반감기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물질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기존 항체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아박타의 플랫폼 기술과 LG화학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합쳐 기존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가 외국 그것도 제약선진국인 유럽의 바이오벤처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기술수출뿐만 아니라 이번처럼 라이선스 인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