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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금융사 월남행 ‘러시’…5년새 27% 증가
中 -12%ㆍ美 3% 증가

국내 여전사 베트남 관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내 금융사의 베트남(Viet Nam, 越南) 진출이 ‘러시’ 수준인 걸로 나타났다. 업권을 불문하고 베트남에 둥지(현지법인ㆍ사무소ㆍ지점)를 튼 금융사 증가세가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 금융당국은 베트남 행을 택할 금융사가 더 있다고 보고, 이번 주 중 인허가ㆍ감독제도 등 해당국 현황을 담은 편람 개정판을 내놓는 등 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정비한다.

12일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베트남에 점포를 낸 국내 금융사는 52개다. 중국(63개), 미국(55개)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증가세는 베트남이 단연 1위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추이를 따져보면 베트남 진출 국내 금융사는 26.8%(41→52개)나 늘었다. 36개 금융사가 52개 점포를 베트남 곳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 진출 금융사 비율은 -12.5%다. 72개였던 해외점포 수가 63개로 줄었다. 미국 진출은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시아에선 중국 다음으로 국내 금융사가 베트남에 많이 나가 있다”며 “베트남 진출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런 추세에 맞춰 조만간 베트남 금융업 감독제도 편람 개정안을 발간한다. 2013년에 내놓았던 건데 베트남 진출 수요가 지속돼 현지 금융산업 현황, 인허가 제도 등을 새롭게 짚었다. 특히 베트남 여신전문업 관련 사항을 추가했다. 금감원 측은 “국내 여전사가 베트남 금융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금감원은 아울러 해외진출 관련 1대1 상담 창구도 신설했다. 금융중심지지원센터 홈페이지(fnhubkorea.kr)에서 할 수 있다. 전담 직원 2명이 상담을 맡는다. 금융사의 애로ㆍ건의사항을 수렴해 제도 개선도 한다.

금융당국은 정부가 신남방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국내 금융사의 아세안ㆍ인도 지역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감원은 해외사무소를 활용한 현지 밀착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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