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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의환향’ 차준환 “주변 상황 신경 안 쓰고 갈 길 간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수상한 차준환이 11일 인천공항에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랑프리 파이널 한국 남자 최초 동메달
-“부츠 문제 있지만 부상 조심하며 대회 치룰 것”


[헤럴드경제]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차지한 차준환(17)이 “차분하게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뒤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2009년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차준환은 “지난 시즌 올림픽을 겨냥해 (쿼드러플 점프 등) 무리하게 기술을 연마하다 부상이 심해졌다”라면서 “호되게 당한 만큼 차분하게 차근차근 성장하려 한다”라며 “주변의 어려운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내 갈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환은 올 시즌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때문에 발목 통증에 시달렸다. 그는 “부츠가 맞지 않아 두 차례나 부츠를 바꿨는데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해결하지 못했다”라며 “시간이 없어 연기 직전 20분 정도 일부러 강도 높은 스케이팅 훈련을 해서 통증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부츠 문제가 있긴 한데 일단 부상을 조심하면서 남은 대회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차준환이 공개한 발 크기는 260㎜다. 180㎝에 버금가는 신장에 비해 작은 편이다. 다른 남자 선수들에 비해 작은 발 크기 때문에 꼭 맞는 부츠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프로그램인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 외에 다른 4회전 점프를 훈련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차준환은 “시즌 전에 훈련햇지만 시즌 중엔 프로그램 구성 요소에만 집중했다”고 답했다.

차준환은 “(평창) 올림픽 이전엔 큰 국제대회 경험이 없었는데 올림픽을 치른 뒤 긴장감을 관리하고 경기 전 내 페이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이런 것들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데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 시즌엔 스핀 등 비점프 요소에 집중해 구성과 회전수에 신경 썼고 프로그램 음악을 계속 들으며 해석하는 등 예술적 측면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마친 차준환은 4대륙 피겨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달린 국내 회장배 랭킹대회와 종합선수권 대회 대비에 나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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