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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브피피’ 이어 ‘주름장식 총’…의문의 단어로 인터넷 들썩
‘입막음용 돈’ 해명 속 오타 소동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제공]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트위터에서 ‘코브피피’(covfefe)라는 의문의 단어를 창조한 데 이어 올해는 ‘주름장식 총’(스모킹건·Smocking Gun)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민주당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 이후 트럼프 선거운동을 러시아와 엮는 스모킹건을 찾을 수 없다. 스모킹건은 없다. 공모는 없다’고 한 폭스뉴스의 보도를 인용한 뒤 “그건 공모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단순한 사적거래를 캠페인 기부금이라고 잘못 부르고 있다. 오바마의 경우처럼 단지 민사 사안”이라며 “변호사가 올바로 처리했고 벌금도 없을 것이다. 만약 그가 실수했다면 내 책임이 아닌, 변호사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이 전달된 것과 관련해 자신은 법률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해명 트윗이 나온 지 몇 시간 뒤 구글 검색량을 반영하는 구글트렌드에는 ‘스모킹건’이 주요 키워드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적 증거’를 일컫는 말인 ‘스모킹건’(Smoking Gun)을 주름장식 총이라는 의미인 ‘스모킹건’(Smocking Gun)으로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주름장식 총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패션 디자이너 경쟁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런웨이’의 참가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 같은 총처럼 들린다”고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미술교사들은 반드시 주름장식 총을 갖춰야 한다”고 썼다. 일부 사용자는 “엄밀히 따지면 주름장식 총은 없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스모킹건도 없다고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가디언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코브피피’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심야에 “계속되는 부정적인 언론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라는 기이한 트윗을 올렸다. 코프피피는 영어사전에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여서 각종 해석과 패러디가 등장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이를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놓고 투표가 진행됐다.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ㆍ민주) 하원의원은 대통령의 SNS 활동 전반을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토록 하는 ‘코브피피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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