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바이오, 거래재개 첫날 20% 급등 출발
-20일 만에 증시 복귀…“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20거래일 만에 증시로 돌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거래재개 첫날 20%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4일 종가(33만4500원) 보다 17.5% 급등한 가격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상승폭을 25.6%까지 확대했다. 이내 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으나, 9시30분 현재 여전히 20%가까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판단으로 지난달 14일 오후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에서 상장 유지로 결론이 내려지면서 20일거래일만에 증시로 복귀한 것이다.

사업 전망 및 수주 잔고ㆍ계획 등을 고려할 때 기업 계속성에 우려가 있지 않다는 기심위의 판단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이다. 한국거래소는 “경영의 투명성과 관련해 일부 미흡한 점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도 지난 2016년 11월에 실시한 공모 증자, 올해 11월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고려하면 당장 채무 불이행 등이 발생할 우려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평도 나온다. 과거에도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 분식 회계가 드러났음에도 상장폐지되지 않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우조선해양은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저질렀지만 상장폐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시장은 삼성바이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그에 따른 위탁생산(CMO)산업의 풍부한 수요는 변함이 없다”며 “2016년 11월 상장 당시부터 이어져온 회계관련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삼성바이오 상장 유지 조치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삼성바이오 주식이 포함된 파생상품의 거래안정성도 다시 확보됐다. 거래는 계속 이뤄졌지만, 다른 종목의 움직임만 이들 상품 가격에 반영돼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가 편입된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각각 73개 종목, 5개 종목에 달한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