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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난티 “짐 로저스, 지난 6월부터 아난티 명예회원…해외사업 조언 구할 것”
사진=연합뉴스


- “아난티 주주인 중국 민생투자 통해 아난티 사업 공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국내 리조트 전문개발 업체인 아난티의 사외이사를 맡는다. 아난티의 파트너사인 중국 ‘민생투자’와의 관계가 이번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10일 아난티 관계자는 “짐 로저스는 중국 ‘민생투자’를 통해 과거부터 아난티 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지난 6월부터 짐 로저스는 아난티의 명예회원(리조트 등 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명예회원이던 짐 로저스에게 아난티가 최근 사외이사직을 제안했다”며 “남북경제협력 관련 사업뿐 아니라, 아난티가 준비하는 해외사업 등에서도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만 아직 확정된 사업 방향은 없으며, 현재까지는 사외이사직을 수락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난티는 오는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짐 로저스 사외이사와 이대현·윤영우 사내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유명 투자가로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 중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아난티가 처음이다.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유일한 민간 기업이다. 로저스는 평소 아난티 주식을 1806억 원어치 보유한 중국 최대 민간 투자회사인 ‘민생투자’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생투자는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단순 투자 목적’ 조건으로 아난티 지분을 9월 말 현재 33.24%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아난티 이만규 대표이사 측근이 보유한 지분(33.24%)보다 1주 적은 것이다. 이러한 관계 속에 짐 로저스가 과거부터 아난티의 사업을 인지하고 지켜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난티는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금강산 아난티 골프 & 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리조트는 2008년 5월 문을 열었으나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2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아난티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난티는 짐 로저스 사외이사 선임 공시를 장 종료 이후 냈으나, 아난티는 시간외에서 가격제한폭(10%)까지 올라 1만800원에 거래됐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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