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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기 경제팀 3인방 중 홀로 남은 김상조…‘공정경제’ 고삐 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부쩍 현장 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1기 경제팀 교체와 맞물려 더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0일 포항지역 중소철강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하도급 계약 등과 관련한 업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어 오는 17일에는 대전을 방문해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업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한다.

김 위원장의 현장방문은 이달 들어서부터 적극적이었다. 지난 4일에는 편의점 업계의 ‘근거리출점 자제를 위한 자율규약’ 선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는가하면,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요청으로 CU가맹점주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 농성장을 예고없이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팀 인사를 통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포진한 경제팀 ‘빅3’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혁신성장’에 매진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기 악화와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론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J노믹스’의 또다른 축인 ‘공정경제’를 사실상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다. 공정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과 재벌개혁 행보에 김 위원장이 더욱 매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정위가 최근 대림ㆍ하림 두 그룹의 총수를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한 점도 “재벌개혁에 힘이 빠졌다”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초강수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임기 반환점을 지난 김 위원장이 그동안 자발적 개혁을 주문한 대기업들에 대해 다시 칼날을 겨눌 것이라는 전망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부 당국자는 “현 정부 경제정책을 설계하고, 기틀을 잡은 사람 중 한명으로써 1기 경제팀의 교체를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심경은 복잡할 것”이라며 “자신이 맡고 있는 ‘공정경제’의 차질없는 추진과 더불어 이를 위한 동력 마련을 위해 김 위원장의 행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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