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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친환경 PO로 중국 진출…핵심사업 글로벌화 전략 추진
- 中에 친환경 PO 생산 합작사 설립 추진하는 4자 MOU 체결∙∙∙연산 30만톤 규모
- 시장규모, 성장성을 고려해 중국 거점 확보…향후 동남아∙중동 거점으로 확대 추진

SKC 이완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6일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마이클 트랙슬러 에보닉 사업총괄(왼쪽 첫번째), 츠청쥐 QXTD 회장(왼쪽 두번째) 등과 HPPO 프로젝트 합작 MOU에 사인하고 있다.[제공=SKC]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SKC가 친환경 PO(프로필렌옥사이드) 제조기술 ‘HPPO’ 공법으로 중국에 진출한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것으로, 물 이외에 다른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중국 PO업계에선 강화된 환경규제 때문에 친환경 HPPO 공법에 관심이 높다.

SKC는 최근 중국 산둥성(山东省) 쯔보시(淄博市)에서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EVONIK), 독일 엔지니어링기업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tkIS)와 함께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ZIBO QIXIANG TENGDA CHEMICAL)와 MOU를 체결하고, PO 생산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QXTD는 중국 민간기업 16위이자 2018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세다 홀딩스 그룹(Cedar HOLDINGS GROUP)의 자회사로, PO의 원료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4자간 협력 구조는 QXTD가 PO의 원료를 공급하고 SKC가 HPPO 공정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식이다. HPPO 공법 공동 라이센서인 에보닉과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는 원천기술을 공유한다. 공장 부지는 QXTD의 공장이 있는 중국 쯔보시 화학산업단지이며, 연간 생산규모는 SKC 국내 생산규모와 비슷한 30만톤 가량이다. 투자 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후 협의해 결정한다.

중국 산둥성 쯔보시는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근의 PO 수요는 50만톤이 넘지만, 공급업체가 없다.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환경 규제 때문에 작년 지역업체가 설비를 철거했다.

이번 중국 진출은 글로벌 PO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SKC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서 PO 100만톤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에보닉과 HPPO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자는 MOU를 맺고 현지 파트너사를 물색해왔다. 이번 4자간 MOU 체결은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의 결실이다.

SKC는 중국 거점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중동에도 글로벌 PO 거점을 마련한다. 이 지역 수요는 전세계 수요 950만톤의 절반에 달한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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