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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표결’ D-4…“부결 시 시장 불확실성 확대”

-의회서 부결되면 주가하락, 변동성 확대 전망
-英 총리 불신임, 조기 총선 등 정치 이벤트 연속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무역분쟁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풍 중국 국가주석의 12월 협상은 국내 증시의 반짝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협상 이후 양국에서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반응이 잇달아 나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은 빠르게 소멸됐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요구로 캐나다 사법당국에 체포되면서 증시는 다시 휘청거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분쟁 리스크 완화가 다시 시장에 호재로 자리잡으려면 서면합의 등 고위급 회담을 통한 구체적인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ㆍ중 고위급 회담은 오는 12~15일 열린다. 그러나 미ㆍ중 무역분쟁 이외에도 연말까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벤트는 아직 남아 있다. 당장 오는 11일 영국 의회에서는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지을 브렉시트(Brexit) 합의문 표결이 실시된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역갈등을 포함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 브렉시트, 이탈리아 예산안 처리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산재된 리스크는 여전하고, 주식시장의 위험선호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1월말 열린 EU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브렉스트 합의문이 서명됐다. 합의문에 따르면 영국은 내년 3월 29일 EU를 탈퇴하고, 이후 21개월간(2020년 12월까지) 적응을 위한 전환기간(최대 2년 연장 가능)을 갖게 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이지만 시기적으로는 유로존 증시 매수에 앞서 아직 남은 변수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영국 야당은 해당 안건이 부결될 경우 EU와의 재협상,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등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은 추가 재협상이 없을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문동열 연구원은 “비준 성공 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비준 실패 시에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비준이 실패하면 협상 연장과 내각 재구성,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2차 국민투표, 조기총선 등 여러 이벤트가 동시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는 의회의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연합당 소속의원 10명, 보수당 의원 중 90명 이상이 합의안에 공식적으로 반대하였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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