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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보단 충성심…트럼프, 앵커 출신 나워트 유엔 대사 임명할 듯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AP연합뉴스]

WP “외교 풋내기가 고위직에 오르게 돼”
카슈끄지 사건 때 웃으면서 찍은 사진 SNS에 올려 구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6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대변인은 외교 경험 부족으로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는 2017년 4월 국무부 대변인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나워트의 공직이나 외교 관련 경험이 거의 없다며 “드문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살해당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급파됐을 때, 사우디에서 관광객처럼 웃으면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외교 정책 풋내기(novice)를 미국 외교 고위직에 승진시키려고 한다”며 “비평가들은 경험보다 충성심에 따른 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외교 경험이 없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두차례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나워트 대변인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나워트 대변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워트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시절에는 여러차례 사표를 내라는 압박을 받았다. 나워트 대변인은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해외 출장이나 외국 인사들과의 미팅에 참석하지 못했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은 나워트 대변인을 제러드 쿠슈너 및 이방카 트럼프와 가까운 백악관 충성파로 여겼기 때문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틸러슨 전 장관이 해임된 후 이너서클의 일부가 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워트 대변인을 국무부 공공외교ㆍ공공정책 담당 차관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올해 48세인 나워트는 ABC방송 기자 출신이며, 1996년 폭스 뉴스로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옹호자’라는 평판과 함께 폭스를 떠나 국무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WP는 나워트 대변인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된다면 북한 경제 제재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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