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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내 거센 한류 열풍 Ver 3.0…“같이 놀자!”
[사진=후쿠오카 국제센터에 운집한 아스트로 공연에 열광하는 일본팬들]

후쿠오카 신한류행사 ‘K팝서 생활문화까지’
관광공사-아스트로 실내 이벤트 6천명 운집
겨울연가, 동방신기, 카라이어 ‘전방위’ 한류
역사적으로 상호 영향…민간교류 급증 당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과 일본 국민들은 비슷한 문화코드에 열광하고 생활문화 면에서 공통점이 적지 않음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역사적으로 돌아보아도, 마을 공동체 서낭(신사) 축제, 명절 공동체 나눔, 태양과 바다에 대한 경외심, 민요적 요소와 결합된 동양적 ‘뽕기’, 노동요 떼창 문화, 서양팝과는 다른 창의적 동양팝 등은 일본과 한국의 문화예술 서정가 꽤 닮았음을 말해준다.

이 때문에 일본 극우 세력이 BTS(방탄소년단) 활동을 방해하는 등 인위적 제지를 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일본 국민도 웃을 일이다.

[사진=일본인들이 한국관광공사의 ‘신한류’ 행사장을 찾아 한국 여행 정보를 얻고 있다]

잘 만들어진 일본 문화콘텐츠에 한국인들이 수십년간 열광하고, 명작으로 태어난 2000년대 초반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J팝, 일본 애니, 뉴웨이브 음악 등 ‘일류’에 한국팬들이 열광하는 때와 ‘욘사마’가 빚어낸, 20년전 1세대 일본내 한류(ver 1.0) 열풍 시기는 겹친다. 한일간 문화 콘텐츠 교류가 가장 활발하던 때였다. 그리고는 국민들의 서로의 나라를 방문하는 인적 교류가 이어졌다.

이어 10년전부터 동방신기, 카라 등 중심의 2차 한류 물결에 일었고, 최근 들어 불어온 3차의 신(新)한류는 한국의 문화와 생활상에 대한 관심과 공유로 폭넓어 졌다.

일본 문화 콘텐츠가 한국에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생활문화 곳곳에 스며든 일본 문화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때도 있었다. 어쩌면 한국민의 생활문화 속에서 일본으로부터 영향 받은 것을 빼면 매우 이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마치 우리나라 왕인박사 일행의 천자문 등 문명 전래 이후, 일본이 2000년 가까이 한국으로부터 들여온 문화를 빼면 지금의 일본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비슷하다.

[사진=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일본인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정한 국제정치만 아니면, 이질감을 가질 이유가 없는 두 나라 국민들의 정서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4~5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신(新) 한류 페스티벌‘에서도 한국 대중문화와 생활문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주었다. 세계를 주름잡는 최고의 뮤지션이 출연하지 않았어도 실내행사에 무려 6000여명이 운집했고, 열광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류, 테마관광 콘텐츠 대집합!’을 주제로 한국에서 8개 시도, 15개 관광.한류 업체 등이 참가했다. ‘지역관광’, ‘테마관광’, ‘관광벤처’, ‘의료웰니스’, ‘지역명인의 한국문화체험’, ‘한식’ 등 6개 테마관을 통해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했다.

[사진=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임명된 일본 탤런트 스잔느가 한국관광 토크쇼에서 인사하고 있다]
일본 내 지한파 연예인들도 대거 참가했다.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탤런트 스잔느, 배우 및 모델 타카하시 아이, 요리연구가 코켄테츠, 한국대중문화전문가 후루야 마사유키가 관광지, 미용, 요리 등 한국 여행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3세대 일본내 한류는 생활 곳곳으로 스며드는 특징을 보인다. 일본내 김치 소비량이 일본의 츠케모노(채소절임) 소비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한국음식의 인기가 높아졌고, K팝 스타 등의 패션, 미용법 등은 젊은 여성층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 수려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 아니라 하더라도 마치 이웃동네 놀러가듯 코에 바람 넣으러 갈 수도 있는 한일 문화관광 교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최근 몇년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것 처럼, 올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6%나 늘었다.

닮은 데가 많고, 역사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이 엄청나게 많으며, 여전히 어느면에서는 한국이, 다른 면에서는 일본이 서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기에, 두 나라 국민간 민간 관광교류는 지금 보다 몇 배 증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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