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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유커에 여행수지 적자 23개월만에 최저
중국인ㆍ일본인 입국자 증가
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
수출 572.4억불…역대 최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사드 보복으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다시 돌아오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2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수출에 힘입어 80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10월 중 여행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폭은 7억5000만달러 적자였던 2016년 11월 이후 가장 작다.

해외로 빠져나간 여행지급이 작년 10월 27억5000만달러에서 올 10월 24억9000만달러로 줄어든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여행수입은 10억8000만달러에서 15억4000만달러로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엔 입국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8개월 연속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중 입국자 수는 15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1% 늘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47만5000명으로 37.6% 증가하며 사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일본인 입국자 수도 29만명으로 61.7% 폭증했다.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35억3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5억6000만달러→-2억7000만달러), 연구ㆍ개발(R&D) 등 기타사업서비스(-13억7000만달러→-9억5000만달러)의 적자도 줄어들었다. 다만 운송수지 적자는 2억6000만달러에서 3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10월 경상수지는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2012년 3월 이후 80개월 연속 최장 흑자기록을 지속했다.

상품수지도 110억달러 흑자로, 전년동월(86억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572억4000만달러로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28.8%로, 2011년 7월(29.7%) 이후 8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추석이 꼈던 지난해보다 영업일수가 5일 증가한 데다, 반도체(22.4%), 기계류ㆍ정밀기기(49%), 석유제품(75.2%)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다.

수입은 1년 전보다 29.0% 확대된 4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가율은 2012년 2월(33.5%) 이후 최대다. 원유 도입단가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이 38.4%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9억6000만달러로, 1년 전(11억7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배당소득이 6억1000만달러에서 5억3000만달러로 감소하는 등 투자소득이 12억1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축소한 탓이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2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9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6억7000만달러 늘었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달(33억6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로 주식투자가 33억1000만달러에서 14억1000만달러로 축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40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미ㆍ중 무역분쟁, 글로벌 증시 약세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자금을 40억4000만달러 빼내면서다. 이는 2013년 6월(-51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 유출 규모이기도 하다. 채권투자 역시 4000만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2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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