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중국 때문에…” 서울 관광 인기 순위 하락
[사진=서울 야경]

유로모니터 조사, 16→22→24위
톱 20개 도시 중 13곳이 아시아
1위 홍콩, 강주아오橋 등 지속투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도시별 여행 인기 순위에서 서울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2위는 각각 홍콩과 방콕이었고, 톱20에 아시아 도시가 65%를 점하는 등 아시아의 강세가 이어졌다.

5일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세계 600개 도시의 방문자수(12개월 이상 체류자 제외), 관광객 성장률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2016년 16위, 2017년 22위, 2018년 24위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의 순위는 2012년 이후 6년간 12계단이나 하락했다. 2012년 이후 최고 순위는 12위였고, 올해 최저 순위(24위)를 ‘불명예 경신’한 것이다.

서울은 2016년 900만명, 2017년 765만명, 2018년 773만명(이하 2018년분은 예상치)이 방문한 것으로 유로모니터는 집계했다.

홍콩과 방콕이 각각 6년간 1,2위를 점하는 등 아시아 도시가 톱10, 톱20의 절반을 차지한 것은 인구가 많은 중국인의 여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모니터측은 서울의 순위 하락 요인으로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감’을 꼽았고, 한한령 때문에 낙폭이 컸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중국과의 한한령 갈등 해빙 무드, 북한과의 관계 완화 등 요인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순위를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시아의 경우 홍콩, 방콕에 이어 싱가포르 4위, 마카오 5위, 두바이 7위, 쿠알라룸푸르 9위, 선전(중국) 10위, 푸켓 11위, 델리 13위 도쿄 14위, 타이페이 17위, 광저우 18위, 뭄바이 19위, 메카(사우디) 21위, 서울 24위, 파타야 25위, 상하이 26위, 아그라(인도) 29위, 오사카 30위였다.

올해 홍콩에는 2982만명, 방콕에는 2368만명이 여행했다. 부동의 1위 홍콩은 올해 강주아오 다리를 건설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비(非) 아시아 지역 도시로는 런던이 3위, 파리가 6위, 뉴욕 8위, 이스탄불 12위, 로마 15위, 안탈리아(터키) 16위, 프라하 20위, 마이애미 22위, 암스테르담 23위, 로스엔젤레스 27위, 라스베이거스 28위 였다.

최근 6년간 순위 상승 높은 도시는 두바이, 푸켓, 델리, 도쿄, 뭄바이, 메카, 아그라, 오사카였고, 하락 폭이 큰 도시는 광저우, 상하이, 서울, 로스엔젤레스, 라스베이거스였다.

포르투갈의 포르투(96위)를 톱100에 신규 진입했고, 최근 관광마케팅에 나선 이스라엘의 예루살렘(63위)도 순위상승폭이 컸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유로모니터 바우터 기르츠 여행 산업 부문 컨설턴트는 “톱100곳 중 41곳이 아시아 도시였으며, 이는 2012년(37곳)에 비해 놀라운 성장”이라며 앞으로도 아시아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