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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에 2호점, 서분도 종로서적 대표“생활문화공간 역할하겠다”
“서점이 책만 파는 게 아니라 책을 중심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얘기하고 여유를 즐기는 생활문화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지난 12월1일 나주 혁신도시에 종로서적 2호점을 낸 서분도 대표는 지역 대표서점으로서 종로서적이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센터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길 기대했다.

나주 혁신도시에 중규모 이상의 서점이 들어서기는 처음이다. 혁신도시는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줄 공간이 빈약해 주말이면 유령도시로 바뀐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터다.

이 곳에 분점을 낸 서 대표는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적 특성이 서점의 입지로는 그만이라고 판단했다며, 며칠 안됐지만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오픈 효과이기도 하지만 첫날 매출이 서울 서점 보다 1.5배 높게 나타난 점은 고무적이다. 더욱이 최근 출판계 불황으로 서점들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정도 준 상황이라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문화에 대한 갈증, 지식에 대한 욕구가 크다는 얘기라며, 책의 종수와 수량도 더 넓힐 참이라고 서 대표는 밝혔다.

270여평 규모로 라이프스타일센터라는 이름을 단 나주 종로서적은 테마별로 구성된 책매대와 문구와 팬시, 패션 소품,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책과 취향, 휴식을 통합한 형태다. 특히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어린이 책 비중을 40%까지 높였다. 이 도시의 평균연령은 31.8세다.

서 대표는 지역 특성을 살려 독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부모를 위한 독서코칭을 비롯, 구연동화, 아이와 함께 책읽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로서적은 지난 2016년 12월 서울 종로타워에 문을 연 이래 독자들의 취향을 반영, 작은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해왔다. 책 구색을 맞추기 보다 주 독자층인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테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매장으로 적극 끌어들여 시너지를 높임으로써 흑자경영을 이뤄냈다. 오랫동안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던 건물내 푸드 코트도 북적이는 맛집들로 변신한 건 서점 덕이 크다. 서 대표는 “서점은 지역문화는 물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도 한몫한다”며, “중대형 서점이 경쟁적으로 다투는 좋은 상권보다 주민들의 문화적 요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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