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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는 자율주행 5G 경쟁...서울시 통신사업자 연내 선정
서울시 자율협력주행 관제 및 지원 플랫폼 개념도 [제공=서울시]

-서울 C-ITS 실증사업 입찰 18일 마감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인프라 구축 목표
-통신 3사 컨소시엄 구성해 5G 타이틀 경쟁
-일각에선 표준화된 WAVE방식에 더 무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세계 최초로 5G 상용 전파를 송출한 이동통신 3사가 이번에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를 놓고 맞붙는다.

서울시가 혁신적인 차세대 교통시스템 설계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미래 교통망의 주간사업자로 선정되면 5G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어 통신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59억원 규모의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실증사업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사업은 국토부의 자동차ㆍ도로교통분야 ITS 사업시행지침 고시에 따른 것으로 자율주행 지원 및 V2X(차량-사물 간 통신) 커넥티드카 인프라 구축, 서비스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시행하는 5G 등 차세대 통신기술과 융합, 자율협력주행 지원 서비스 구현 등 신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어 통합발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통신사업자를 주간사로 한 컨소시엄 형태의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통신3사 모두 이번 서울시 실증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입찰에 참여하기로 확정했고, SK텔레콤과 KT도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 중이다.

앞서 KT는 제주 C-ITS(사업비 246억원) 주간사업자로 선정돼 이번 서울시 실증사업마저 따내면 차세대 교통망 분야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반면 지난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 18일 입찰이 마감되면 심사를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간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7월까지 1차 사업을 수행하고, 2020년 연말까지 최종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사업대상지는 서울 상암 클라우드센터 및 서울 신청사 내 통합 교통상황실과 상암 DMCㆍ여의도 등의 고도 자율협력주행 테스트베드다. 또 총 121.4㎞에 달하는 서울시 BRT(간선버스급행체계), 도시고속도로 등도 포함된다.

이들 지역에서 서울시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을 융합한 자율협력주행 지원 플랫폼 및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 5G 융합 자율협력주행 및 V2X 커넥티드카 플랫폼 및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서울시의 차세대 교통시스템을 5G에 맞게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차세대 교통통신망을 5G로 추진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G가 가장 앞선 최신 기술이긴 하지만 안정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자동차 전용망으로서 표준화된 웨이브(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 방식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 통신망으로서 표준화되지 않은 5G의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에서 KT는 평화로 등 일부 구간에만 5G망을 적용할 계획이다. 단 웨이브는 안정적인 차량 통신이 장점이지만 도달 반경이 좁아 범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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