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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배우 이주실, 모진 결혼사와 육아, 그리고 병마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원로배우 이주실(75)이 과거 이른 나이에 남편과 헤어지고 두 딸을 홀로 키운 사연을 담담히 풀어놓았다.

2일 재방송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원로 배우 이주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주실은 “남편이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가정이 깨질 때까지 경제적으로 단 한 푼도 도움을 못 받고 살았다. 아이를 낳고 나서 삼칠일은 넘겨주겠지, 넘기고 나서 일할 수 있게 해주겠지 했는데 미역국도 내 손으로 끓여먹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어려웠다. 빈자리를 채운다는 건 노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며 “내 자신이 무척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되돌아봤다.

배우로선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여자로서 삶은 순탄치 못했던 데뷔 54년차 원로 배우 이주실. 1986년 마흔 셋 이른 나이에 남편과 헤어지고 두 딸을 홀로 키웠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에 부모 역할까지, 홀로 감당하기 모진 세월이었다. 그러던 1993년 그녀 나이 쉰이 되던 해, 예상치 못한 병마까지 찾아들었다. 유방암 4기.

이주실은 “딸들과 샤워를 하는데 작은 아이가 ‘엄마 가슴에 딱딱한 게 있다, 지나치면 안 된다’ 해서 병원엘 갔다. 그러니 유방암이라 하더라”고 고백했다.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암세포가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가 된 절망스러운 상태였다. 살 수 있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딸들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지 않겠다며 결국 딸들을 캐나다에 사는 동생에게 억지로 떼어놓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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