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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쇼처럼 보여주는 청소년들의 심리
학교폭력의 끔찍한 희생자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지만 정부나 학교 모두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중학교에선 일주일에 서너 건씩 학폭위가 열리고, 초등학교에서도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됐다.

초등학교 23년차 교사로 상당심리를 공부해온 지은이는 학교폭력을 근절하려면, 아이들의 심리 특성을 이해하는게 먼저라고 말한다. 또 인성 나쁜 아이들의 행동 정도로 생각해 캠페인식으로 풀려고 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지은이는 순수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상황에 따라 괴물로 변하는 이유를 비롯, 불량서클에라도 소속되고자 하는 생존의 방식, 또래 집단에서 유독 튀는 행동을 용인하지 못하는 심리, 어느 순간 ‘에라 모르겠다’ 자포자기하는 이유 등 청소년의 심리적 특징을 하나하나 제시하며, 아이들의 행동을 분석해나간다.

옳지 않은 일인줄 알면서도 친구들과 비행을 저지르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면서 같이 보거나 못 본 척한다든지, 주변 아이들이 침묵할수록 더 큰 가해 행동을 쇼처럼 보여주려는 심리 뒤에는 불안정한 청소년의 정체성과 인정욕구가 자리잡고 있다.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일 정도로 경계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데는 공동체성과 공감의 상실이 자리하고있다.

학교폭력이 더욱 교묘해지고 잔인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엄정한 법의 시각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못하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저마다의 입장과 심리를 깊이 들여다보고 사건 뒤에 숨겨진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의 근본원인과 해결책을 현장의 경험과 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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