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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도용” vs “문화 홍보”…NCT127 신곡, 뉴질랜드서 ‘마오리 기도문’ 사용 찬반 논란
K-팝 그룹 NCT127의 신곡 ‘사이먼세즈’에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의 기도문이 사용된 것과 관련, 현지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버에 올라와 있는 NCT127의 신곡 ‘사이먼세즈’동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K-팝 그룹 NCT127의 신곡에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의 기도문이 사용된 것과 관련, 현지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 텔레비전방송(TVNZ)은 29일 그룹 ‘NCT127’의 신곡 ‘사이먼세즈’의 도입 부분에 마오리어 기도문이 나온다며 뉴질랜드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NCT127의 뮤직비디오 ‘사이먼세즈’ 유튜브 동영상은 업로드 일주일 만인 29일 낮 현재 73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의 마오리 지적재산권 전문가 아로하 미드 교수는 “노래에 나오는 마오리 말들은 ‘카라키아’라는 기도에 나오는 말”이라며 “이 말들은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고 최고의 경의를 표할 때 쓰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노래에 그런 정신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 말을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 교수는 신곡에 사용된 기도문이 논란의 중심에 오른 것에 대해 “그들이 그것(기도문 내용)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보지도 않고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화에서 영감을 받는 것과 그것을 존중하려는 자세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그것을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부적절한지 조사도 해보지 않고 사용한다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유튜브에서 해당 동영상을 본 뉴질랜드인들 중에는 마오리 문화를 국제적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문화를 도용하는 것이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논란이 된 신곡 사이먼세즈에서 카라키아 부분을 삭제한 영상을 다시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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